북한강 곰팡이 냄새...남조류 '슈다나베나' 영향으로 밝혀져

2019-12-04     권혜선 기자

지난해 가을 북한강에서 발생했던 곰팡이 냄새(2-MIB)의 원인은 남조류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1년 간의 연구를 통해 북한강 상수원에서 발생한 곰팡이 냄새의 원인이 남조류의 일종인 슈다나베나(Pseudanabaena sp.)라고 4일 밝혔다.

북한강

‘2-MIB’는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곰팡이 냄새를 유발해 상수원 관리를 어렵게 한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 고도처리를 할 경우 막대한 정수처리 비용이 들어간다.

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북한강 시료에서 검출된 2-MIB 유전자가 단일한 생물종에 의한 것이며, 일본 비와 호(Lake Biwa)의 슈다나베나 2-MIB 유전자와 100%일치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슈다나베나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있으며, 분석 완료 후 2-MIB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윤미혜 보건환경연구원 원장은 “수돗물 냄새는 독성은 없으나 불쾌감을 주므로, 상수원의 냄새 발생 원인을 구명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앞서 보건환경연구원은 작년 11월 곰팡이 냄새가 강하게 발생한 북한강 시료에서 2-MIB 유전자를 검출, 남조류인 슈다나베나 분리·배양에 성공한 바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