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15년 만에 황령산 터널배수지 건설사업 추진
제297회 부산시의회 민자사업 동의안 통과
부산시가 화명정수장으로부터 직접 급수하는 남구·수영구 일대의 급수체계를 배수지를 경유하는 간접급수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한 '황령산 터널배수지 건설사업'이 제297회 부산광역시의회 민자사업 동의안을 통과하면서 첫 발걸음을 뗐다고 2일 밝혔다.
'황령산 터널배수지 건설사업'은 2005년부터 추진된 주민숙원사업으로, 15년 만에 진척을 이루게 됐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은 “남구·수영구 일대 46만 명의 시민들께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첫 단추를 끼우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간접급수율이 20% 이하로 취약한 남구·수영구 일대에 배수지를 통한 100% 간접급수 방식을 도입하면, 정수장 생산중단 또는 송수관로 파손 등에도 중단 없는 급수공급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화명정수장에서 장거리 공급으로 인한 수질 관리의 어려움도 배수지 재소독 과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또 하절기 관말 지역 잔류염소 부족으로 인한 수질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부산시는 황령산 터널배수지의 완공으로 그동안 시민들이 가정물탱크의 사용으로 불편을 겪어온 물탱크 내 청소, 수질오염, 수압 불안정, 겨울철 한파 시 동결·동파 등의 문제를 가정물탱크 철거 직결급수사업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아울러 부산시 차원에서도 배수지를 통한 간접급수방식은 심야 전기를 통한 가압장 운전으로 동력비를 절감하고, 주간에 편중된 정수장 수돗물의 주·야간 편차를 줄여 정수생산 효율을 도모할 수 있으며, 정수장의 최대생산량을 줄일 수 있어 향후 노후 정수장 개량 시 시설용량 축소 등 예산 절감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시 박수생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황령산 터널배수지 건설이 전국 최초로 추진되는 만큼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후속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며, "부산시의회와도 상시 협의 체계를 구축하는 등 사업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령산 터널배수지는 전국에서 4번째 그리고 부산에서는 수정산 터널배수지 다음으로 2번째 건설되는 터널형 배수지로, 사업비 총 1,270억 원을 투입해 터널 길이 약 1.2km, 시설용량 75,000㎥로 건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