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지하철 1호선 안심역 인근 거대 싱크홀 발생

2021-08-12     김지은 기자
대구

11일 밤 10시 50분쯤 대구시 동구 괴전동 안심차량기지 인근 도로에 인도와 횡단보도를 가로지르는 지름 10M, 깊이 7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가로등 1개가 싱크홀 안으로 빠졌고, 땅속에 묻혀있던 광케이블관과 상수관이 파손됐다.

파손된 상수도관으로 인해 동구 숙천동과 괴전동 일대 280여 가구가 단수 피해를 입었지만, 다행히도 사고가 늦은 밤, 인적이 드문 곳에 발생해 그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싱크홀은 인근지역 교통사고로 출동했던 동부경찰서 안심지구대 소속 경찰이 '가로등 쓰러지는 소리'를 듣고 현장을 확인하러 가면서 처음 발견됐다고 전해졌다. 

대구시 도시철도공사와 대구시 상수도본부, 동구청에서는 싱크홀의 발생원인과 피해 규모에 대한 조사에 나섰으며, 사고 원인으로 상수도관 파손으로 인해 연약해진 지반이 침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잇따른 집중 호우와 공사에 따른 지하수 유출 등도 지반 침하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현재 싱크홀 주변에는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복선 터널공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과 동구청은 주변 차로를 통제하고 싱크홀을 메우는 등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