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물금·매리 취수장 먹는물 감시기준 20% 과불화옥탄산 검출

2022-02-22     김지은 기자
2022년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가 최근 물금 및 매리취수장 원수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먹는물 수질 감시기준 최대 20%의 과불화옥탄산(PFOA, Perfluorooctanoic Acid)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주로 프라이팬의 코팅제, 아웃도어 발수제, 자동차 코팅제 등에 사용되는 과불화옥탄산은 국제암연구소에서 분류한 발암가능물질이다.

때문에 이 물질은 국제적으로 산업용에서 퇴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환경부에서도 지난 2018년 먹는물 수질 감시기준을 정해 그 사용을 규제하고자 했다.

그 결과 수질연구소가 이번에 채취한 물금․매리취수장 원수에서는 과불화옥탄산이 환경부의 먹는물 감시기준인 0.070㎍/L의 최대 20%까지 검출됐으며 정수처리된 수돗물에서는 감시기준의 7.1%~14.3%만이 검출됐다.

한편, 지난 2018년 6월 대구와 부산지역 취수장에서 과불화옥탄산을 포함한 과불화옥탄술폰산(PFOS),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 등 과불화화합물이 발견되면서 환경부와 관련 지자체는 주요 배출원인 산업체와 공장 등의 폐수 배출 자체를 억제해 왔다.

그러나 폐수 배출 허용기준을 따로 마련하지 않아 평상시에도 0.010㎍/L(2021년 기준) 정도의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되는 등 문제가 이어졌다.

이에 부산시는 미량화학물질로 부터 안전한 정수장을 만들기 위해 ▲처리능력이 높은 입상활성탄 교체 주기 축소(3년→1년) ▲분말활성탄 투입시설 설치 ▲입상활성탄 신탄 구매 확대 등을 추진하고 ▲통합물관리방안에 초고도 정수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낙동강수계에 지속적인 미량 오염물질 모니터링과 물금·매리에서 검출된 미량유해화학물질의 원정수 수질검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2023년 운영을 목표로 매리취수장 내 국가 연구기관인 ‘낙동강 하류 국가 수질측정센터'의 건립도 추진 중에 있다.

부산시 이근희 녹색환경정책실장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음용할 수 있는 맑은물 확보를 위해 낙동강본류 강변여과수 확보와 낙동강 표류수 초고도 처리 등 취수원다변화가 추진될 수 있도록 환경부 및 해당 지자체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