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오염사고 많은 낙동강, 사고 대응 역량 높이기 위해 열공

대구지방환경청 타지역과 달리 꾸준히 워크샵 열어

2018-11-29     노경석 기자

‘대구지방환경청이 수질오염사고 대응 워크숍을 하는 이유?’
29일 경주 한화리조트에서 대구지방환경청이 워크숍을 열었다. 주제는 바로 ‘수질오염사고 대응’이었다. 1년에 1차례씩 진행하고 있는 이 워크숍은 벌써 5년이 넘어섰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다른 지방환경청보다 대구지방환경청이 수질오염사고 대응에 대한 교육을 중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낙동강 수계에서 그동안 수질오염사고가 다수 발생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1991년 두 차례에 걸친 낙동강 페놀유출사고에서부터 1994년 낙동강 농약유출. 2008년 페놀수지 낙동강 유입, 2013년 상주 염산저장탱크 유출 사고 등 끊임없이 수질오염사고가 일어났다. 
대구환경청 윤용규 수질관리과장은 “2012~2018년 8월 대구경북 지역 총 137건의 수질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유형별로 보면 유류 67건(48.9%), 물고기폐사 44건(32.1%), 화학물질 유출 7건(5.1%), 기타 19건(13.9%) 이었다.
수질오염사고 발생과 함께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대구경북 지역 지자체가 많다는 점도 대응교육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대구시의 취수원인 낙동강에서 유해화합물질인 과불화화합물이 높은 수치로 검출되는 등 식수의 위험에 시달렸다.
대구환경청 측은 “낙동강 수계의 지자체와 관련 기업들이 수질오염사고 발생 시 초동 대응력을 키운다면 오염의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동 대응력의 향상을 위해 한국환경공단은 워크샵 자리에서 가상현실(VR)을 통해 수질오염사고 및 대응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상황별 수질오염사고 상황을 눈으로 보면서 대응해동을 직접 해볼 수 있는 것. 

워크숍에서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수질오염사고 예방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은 물론 관련 기관, 기업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방제 대응력을 높일 것”이라며 “수질오염사고 대응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관계자들의 의견도 수렴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