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및 유네스코 등재 위한 업무협약 체결
환경부,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및 유네스코 등재 위한 업무협약 체결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10.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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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 사진=환경부 제공
반구대 암각화. 사진=환경부 제공

환경부는 29일 울산 암각화 박물관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의 주재하에 제135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올해로 발견 50주년을 맞은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는 암벽에 고래 등이 새겨진 300여 점의 수렵·어로 그림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암각화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지만 1965년 건설된 울산 사연댐 상류(4.5km) 저수구역 내 위치하고 있어 침수로 인한 훼손 문제로 줄곧 지적받아 왔다.

이에 정부가 2014년부터 사연댐의 물을 추가로 방류하는 방식으로 댐 수위를 낮춰 침수를 막고자 했으나 집중호우, 태풍 등 홍수기의 침수를 막지는 못했다.

때문에 관계기관과 울산시는 올해 2월 세계유산 우선등재 목록 선정 등을 계기로 근본적은 대책 마련에 나섰으며, 이날 회의를 통해 「안전한 물관리를 통한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을 논의하게 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회의에서는 먼저 홍수기 침수 예방을 위해 사연댐에 폭15m, 높이6m의 수문 3개를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수문을 이용해 평상시에는 댐수위를 반구대 암각화 높이 이하로 운영하고, 집중호우 등에는 수문을 개방해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것.

또 수문설치로 인해 지역 물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낙동강 물을 고도화로 정수처리해 공급하고 하류 하천인 태화강의 수위 상승할 경우를 대비해 국토 교통부와 함께 ‘태화강 하천기본계획(‘19.6~’22.5)‘을 연계한 홍수 방어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보존방안을 발판으로 오는 202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구대 암각화의 종합적인 보조방안 수립과 암각화 공원 조성, 세계암각화센터(가칭) 설립 등 역사문화 관광자원화를 위한 사업을 계획 중이다.

회의를 마친 후 환경부, 문화재청, 울산시, 한국수자원공사, 반구대암각화시민모임 등 5개 관계기관들은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적극적인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 자리에서 "반구대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민·관이 합심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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