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다중이용 시설 관리점검에 나선 결과 10곳 중 4곳이 소방시설 관리가 부실하다고 밝혔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난 14일 물놀이‧숙박시설과 요양원 등 다중이용시설 94곳을 대상으로 ‘3대 불법행위(비상구 폐쇄, 소방시설 차단, 불법 주‧정차)’ 일제 단속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소방시설 관리가 부실한 곳은 총 94곳 중 36곳으로 38%를 차지했다.
이번 점검시 관리가 부실했던 항목은 ▶탈의실 내 피난계단으로 이어지는 비상구 폐쇄 ▶방화문 하부에 환풍기 설치로 방화문 훼손(방화문 기능 상실) ▶비상구 앞에 물건을 대량으로 쌓아 피난 장애 등이 적발됐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관리부실 적발 시설에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또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수계 소화설비의 저수위 감시회로(저수조 유효수량을 감시하는 장치)가 고장난 채 방치돼 있는 곳과 가스계 소화설비의 소화약제 충전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는 소화설비 관리가 부실한 곳은 조치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일제 단속에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과태료 부과 8건, 조치명령 33건, 기관통보 1건 등 총 42건을 조치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단속 날짜를 사전에 공지했기에 위법행위 적발 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하게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아직도 다중이용시설에서 소방시설을 불량하게 관리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도민 안전을 위협하는 소방활동 저해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일제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