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보건환경연 레지오넬라균 목욕장 수질검사 강화
경남보건환경연 레지오넬라균 목욕장 수질검사 강화
  • 김아란 기자
  • 승인 2020.12.0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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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폐렴 예방을 위해 기존 냉각탑수, 급수시설 외에 지난 7월부터 목욕장 욕조수 항목도 추가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호흡기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은 에어컨 냉각수 등 물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주로 여름철(6~8월)에 많이 발생해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한 환경관리는 하절기에 집중된다.

하지만 연중 운영되는 목욕장 욕조수도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기 쉬운 온도(25~45℃)에서 유지되고, 다수 인원이 반복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적절히 관리되지 않을 경우 레지오넬라균 전파의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이다.

이에 ‘공중위생관리법’은 순환 여과시키는 목욕장 욕조수에 대한 레지오넬라균 검사항목을 신설하고, 지난 7월부터 매년 1회 이상 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2018년 1천369건, 2019년 1천140건 등 매년 천여 건 내외의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10월 말 기준으로 다중이용 시설인 호텔, 종합병원 등에서 채수된 냉각탑수, 냉․온수 등 총 881건을 검사하고, 균이 검출된 대상 시설에 대한 결과를 시군에 통보하여 청소 및 소독 등의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올해 냉각탑수는 340건을 검사하여 42건에서 레지오넬라균이 확인되었고 그 중 27건이 기준치 이상으로 재검사 대상이었다. 급수시설의 경우 512건의 검사결과 54건이 재검사 대상이었다.

특히, 목욕장 욕조수는 의뢰된 29건 중 1건에서 103CFU/L를 초과해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어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소독 후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하강자 감염병연구부장은 목욕장 이용이 늘어나는 동절기를 맞아 각 지자체에 목욕장 환경관리 강화를 당부하면서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는 시기인 만큼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호흡기 감염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목욕장 시설 및 환경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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