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에서 발견된 ‘파라코커스 코뮤니스’... 신경계 독성물질 분해
폐수에서 발견된 ‘파라코커스 코뮤니스’... 신경계 독성물질 분해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4.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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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농도 신경계 독성물질에 생존하며 이를 분해
산업폐수의 처리 비용 절감효과 기대
'파라코커스 코뮤니스' 투과전자현미경 사진. 사진=환경부 제공
'파라코커스 코뮤니스' 투과전자현미경 사진. 사진=환경부 제공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박희등 고려대 교수진과 공동으로 진행한 ‘오염환경 서식 원핵생물 연구’에서 신경계 독성물질인 이미노디프로피오니트릴(C6H9N3, 3,3'-Iminobispropanenitrile)을 분해하는 박테리아 ‘파라코커스 코뮤니스’를 발견했다.
   
이미노디프로피오니트릴은 살충제, 염료의 용매 등을 제조할 때 쓰이는 원료이다. 또한 화학제품을 제조할 때 발생하는 물질로 피부 자극, 호흡기계 손상 및 신경계 기능 방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해당 박테리아는 국내 산업 폐수에서 처음으로 분리됐다. 10만 ppm의 초고농도의 이미노디프로피오니트릴 조건에서도 다른 영양원 없이 생장하며, 8만 ppm의 이미노디프로피오니트릴을 88.35%까지 분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번 박테리아 특성에 대해 지난해 11월 국내 특허를 출원(출원번호 : 제10-2020-0161011호)했으며, 연구결과를 토대로 국제학술지인 유해물질 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내달 투고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처리가 곤란한 독성물질의 분해뿐만 아니라 산업폐수의 처리 비용 절감 등 유독 물질 정화법 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에 확보된 박테리아의 이용을 원하는 업체에 기술이전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미생물이 가진 분해 능력이 친환경‧생물학적 폐수 처리 기술개발에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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