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해양쓰레기 새활용 아이디어 제품화 추진
해양수산부, 해양쓰레기 새활용 아이디어 제품화 추진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4.1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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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플라스틱 쓰레기가 고래 모양 문 고정 장치로
오는 8월 최종 완성, 해양수산부 주최 행사에 활용
고래 도어스토퍼.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고래 도어스토퍼.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부표 등 어업폐기물을 재활용하는 해양쓰레기 새활용(Upcycling) 아이디어의 제품화가 추진된다.

해양쓰레기는 육상쓰레기에 비해 수거처리 비용이 높고, 바다의 염분과 이물질이 묻어 있어 재활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대부분 소각 처리되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은 2018년부터 매년 ‘해양쓰레기 새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 해양쓰레기 새활용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3년 간 총 320개의 아이디어가 응모됐으며 최종 25개의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은 공모전에서 발굴된 아이디어가 실질적으로 해양쓰레기 활용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공모전 당선 아이디어의 제품화를 올해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외부 전문가와 함께 ‘해양쓰레기 새활용 아이디어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공모전 당선작 25개에 대한 제품화 실현 가능성, 상품성 등 종합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2019년에 대상으로 당선됐던 ‘고래 문 고정장치’ 아이디어가 창의성과 실용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제품화에 최종 결정됐다. 이 아이디어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로 고래와 같은 해양생물 모양의 문 고정 장치를 제작한다는 것이다.  

새활용 제품 원료는 제주도 연안에서 어업활동으로 발생한 해양쓰레기를 민간기업(테라사이클코리아 유한회사)과 시민단체(세이브제주바다)의 협업으로 수거해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은 오는 8월에 최종 완성돼 9월 ‘국제 연안정화의 날’ 등 향후 해양수산부가 주최하는 여러 행사에서 기념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시도를 통해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해양쓰레기의 새활용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최성용 해양보전과장은 “가장 효과적인 해양쓰레기 관리 방안은 쓰레기가 해양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지만 수거한 해양쓰레기의 활용도를 높이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며, “공모전 당선작에 대해서도 매년 제품화를 추진하고, 해양쓰레기 새활용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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