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 '용담댐 물 배분' 공동 대응 업무협약 맺어
충청권 4개 시도, '용담댐 물 배분' 공동 대응 업무협약 맺어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4.23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대전·세종·충북, 수자원 상생협의회에서 건의문 채택

충남도와 대전시, 세종시, 충북도는 22일 충남도청에서 '충청권 수자원 상생협의회'를 열었다. 
이어 용담댐 물 배분을 위한 공동 대응 업무협약을 맺은 뒤 건의문을 채택하면서 550만 충청민의 식수원인 대청호와 금강 수생태계 보존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수자원 상생협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용담댐 물은 금강수계 내 자연 그대로 우선 방류해 충청권의 안정적인 용수를 확보하고, 수생태계를 보존해 금강의 자연성을 지속해야한다"고 밝혔다.

충남도 보도자료에 따르면 용담댐 건설 이후, 대청댐 유입 용수량은 하루 57만톤 가량 줄었다. 그로 인해 오염부하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추가로 방류량을 감소하면 충청권 시도민의 식수원과 금강 수생태계의 건강성이 위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용담댐과 대청댐의 합리적인 연계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금강으로 충분한 물이 흐를 수 있게 하겠다는 뜻을 건의문에 내비쳤다.

또 수자원 상생협의회는 "금강 본래의 자연·인위적인 기능이 유지되고, 기존의 수리권을 해하지 않아야 한다”며, “기존의 이용행위가 저해되지 않는 선점우선주의 원칙으로 용수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북권의 용수 수급은 자체 수계 내 수원 또는 대체 수자원을 최대한 연계 활용해 해결하고, △댐 기본계획 시 장래인구 추정의 오류로 전북권 생활·공업 용수가 과다 산정됐으니 객관적인 자료로 재산정을 해야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수자원 상생협의회는 그러면서 “물관리기본법의 취지에 따라 필수불가결한 생활·공업용수 수요와 댐 하류의 지역 여건을 고려한 배분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금강 유역 물관리종합계획에 대청댐과 용담댐의 합리적인 연계 운영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수자원 상생협의회는 이번 건의문을 빠른 시일 내 물관리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충남도 이남재 기후환경국장은 “앞으로 충청권과 전북이 함께 30년 이상 지속된 물 문제를 해결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담댐은 지난 2001년 준공 당시 공동조사위원회 용역 결과에 따라, 당초 1일 43만 톤이었던 금강 방류량을 75만 톤으로 조정했다. 용담댐 1일 전체 용수 공급량은 178만 톤이며, 이에 대한 조정 시한은 올해까지다.

용담댐 기본계획 당시 2021년 전북권의 용수 이용 인구를 389만 명으로 추정해 하루 135만 톤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180만 명이 하루 60만 톤 가량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