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굿둑, 생태계 복원 위해 올해 3~4회 확대 개방
낙동강 하굿둑, 생태계 복원 위해 올해 3~4회 확대 개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4.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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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6일부터 한 달간 1차 개방 실시
개방에 따른 생태계 변화 관찰로 복원방향 도출 예정
낙동강하굿둑 현황. 사진=환경부 제공
낙동강하굿둑 현황. 사진=환경부 제공

환경부가 지난 23일 올해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수자원공사와 함께 낙동강 하구의 기수생태계 복원을 위해 낙동강 하굿둑을 장기간 개방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낙동강 하굿둑 개방은 이달 26일부터 5월 21일까지 실시되는 1차 개방을 시작으로 올해 3~4차례에 걸쳐 이뤄질 계획이다. 
개방 기간 동안 낙동강 수량에 따른 기수생태계의 변화를 확인하고 중장기적인 생태복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환경부 등 관련 기관은 지난 2019년 2회(6월,9월, 총 2일), 2020년 1회(6월~7월, 총 1개월) 총 3회에 걸쳐 하굿둑 개방실험을 실시했다.

당시 실험결과에 따르면 고등어, 청멸치 등 바닷물고기가 하굿둑 상류로 이동하고, 종의 다양성이 늘어나는 등 하굿둑 개방에 의한 생태복원의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 장단기 개방조건에 따른 실험으로는 하굿둑 내 유입된 소금성분(염분)이 상류로 이동하는 정도를 예측하는 수치모형의 정확성을 높였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는 하굿둑 개방 횟수를 3~4회로 늘려 개방 기간 장기화에 따른 변화를 확인하고, 기수생태계 복원을 위한 하굿둑 운영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라며, "개방 시기 외에도 강물을 방류해 어류의 이동을 도울 에정이다"고 전했다.

이달 26일부터 5월 21일까지 진행하는 1차 하굿둑 개방의 원활한 개방 관리를 위해 4월 25일부터 관계기관 합동상황실인 하구통합운영센터가 운영됐다.

한편, 하굿둑의 장기간 개방에 따른 생태복원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환경부는 어류채집, 폐쇄회로(CCTV) 등을 이용해 기수·회유성 어종과 저서생물 등이 어떻게 하굿둑 상류로 이동하는지 관찰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1차 개방은 실뱀장어인 장어치어가 바다에서 하천으로 이동하는 시기인 3~5월에 실시해 개방 전·중·후, 수문개방 형태등 개방 조건 별로 장어치어의 이동률을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하굿둑 개방 중에는 서낙동강 지역의 농업에 영향이 없도록 대저수문보다 아래인 둑 상류 12km 내외까지만 바닷물이 들어오게 수문을 운영할 방침이다.

환경부 박재현 물환경정책국장은 “이번 시범개방은 하굿둑 장기 개방에 따른 낙동강 하구의 생태환경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올해 운영 결과를 분석하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토대로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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