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정부차원 최초 한강홍수통제소 수열에너지 시설 도입
환경부, 정부차원 최초 한강홍수통제소 수열에너지 시설 도입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4.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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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냉·난방용량 200냉동톤 중 절반 대체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조감도. 사진=환경부 제공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조감도. 사진=환경부 제공

환경부는 친환경 에너지 도입 활성화를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2020년부터 추진한 한강홍수통제소의 수열에너지 시설 도입 준공식을 30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홍정기 환경부 차관을 비록해 박종인 ㈜맥엔드엠이씨 사장, 유경하 서전엔지니어링(주) 사장, 조태목 ㈜삼삼설비 사장 등 수열에너지 시설 개발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한강홍수통제소의 수열에너지 시설 도입은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3곳의 시범사업 중 처음 완료된 것으로 연간 냉·난방용량 200냉동톤(RT, Refrigeration Ton) 의 절반에 해당하는 100냉동톤을 수열에너지로 대체한다.

1냉동톤은 8평짜리 원룸 에어컨 1대를 1시간 동안 가동할 수 있는 에너지 양이다.

수열에너지 시범사업은 지난해 6월 국무회의에서 수립한 '친환경 수열에너지 활성화 후속 조치'에 따른 사업으로 한강홍수통제소 외에 한강물환경연구소, 인천 종합환경연구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한강물환경연구소는 2021년 6월, 인천 종합환경연구단지는 2022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 3곳의 시범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1시간 동안 선풍기 22만대를 운영할 수 있는 규모인 2천 160냉동톤의 수열에너지가 생산된다"며, "이와 함께 이산화탄소 1천 841톤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편, 환경부는 수열에너지 도입 활성화를 위해 소양강댐 용수를 이용한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와 함께 강원도, 한국수자원공사가 2027년까지 3천27억원을 투자해 수열에너지 1만6천500냉동톤을 생산하는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는 3천냉동톤으로 국내 최대규모인 롯데월드타워의 5배가 넘는 규모다.
  
특히 이곳에는 데이터센터 집적단지가 들어설 예정인데, 환경부는 전력소모가 심한 데이터센터의 냉·난방 전기사용량을 수열에너지를 이용해 약 70%가량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경부 홍정기 차관은 "환경부는 수열에너지 확산을 위해 물이용부담금 면제, 하천수 사용료 현실화 등 제도적인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이번 한강홍수통제소 수열시설 도입을 기점으로 물 분야 탄소중립을 위해 내년부터는 민간 영역의 수열에너지 도입사업 추진 등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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