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해양 폐기물 자연순환 프로젝트 추진
부산시, 해양 폐기물 자연순환 프로젝트 추진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5.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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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넷스파와 해양폐기물 자원순환 프로젝트 업무협약 체결
폐어망을 재활용한 섬유 생산사업
폐어망 수거 작업. 사진=부산시 제공
폐어망 수거 작업현장.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효성티앤씨, ㈜넷스파와 함께 오는 11일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해양폐기물 재활용 촉진과 순환경제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을 맺고 해양폐기물 자연순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협약을 통해 그동안 단순 수거처리만 거쳤던 해양폐기물에 '생산-소비-회수-재활용'의 순환경제 체계를 구축하고, 전국 최초로 폐어망을 활용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민관 협업 시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폐어망은 바다생물과 해양생태계를 위협하고 각종 해양사고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손꼽혀 부산시는 어업활동 중 발생하는 폐어망과 밧줄, 어구 등의 쓰레기를 조업 중인 어선들에게 수매하거나 어업용 폐기물의 처리를 지원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처럼 최근 5년 동안 242억원의 예산을 들여 해안가와 낙동강 하구, 항포구 등에서 약 4만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부산시와 함께 이번 협약을 맺은 ㈜넷스파는 부산청년이 2020년에 창업한 해양환경 소셜 벤처기업으로 현재는 소규모 전처리 공장을 갖춰 시험가동 중에 있지만, 이번 협약에 따라 부산지역 어업인이 배출한 폐어망을 수거하고 소재별로 분리, 전처리한 후 고품질의 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 과정에서 기존 방식의 폐기물 처리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기업의 ESG(환경·사회책임·투명경영)활동으로 친환경 제품 생산을 선택한 ㈜효성티앤씨는 폐어망으로 만든 재활용 원사로 의류, 가방, 신발 등의 상품을 생산하고 브랜딩 제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올해 상반기까지 폐어망 재활용 섬유의 생산과 품질검증에 따른 시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양폐기물 분리배출 체계를 구축하고, 해양환경에 대한 교육과 홍보, 문화사업 등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해양환경 분야의 산업 성장기반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해양폐기물의 재활용과 자원화 등 순환경제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 해양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깨끗한 부산 바다, 그린스마트 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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