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시설농업지역에 안정적 지하수 확보를 위한 기술 지원
농어촌공사, 시설농업지역에 안정적 지하수 확보를 위한 기술 지원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5.10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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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하동군-옥종농협, 지하수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친환경적인 자연형 인공함양 기술 개발
하동군 딸기재배 시설농가에 첫 시범연구사업

농어촌공사가 지하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동군 북방리 시설농업지역에 대한 맞춤형 인공함양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 7일 하동군청 회의실에서 하동군청, 옥종농협과 함께 '시설농업지역 안정적 지하수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통 시설농가에서는 겨울철 비닐하우스의 내부 온도 유지를 위해 경유보일러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수막가온법을 선호한다. 수막가온법이란 밤 사이 실내 온도를 높이기 위해 비닐하우스 지붕 위로 지하수를 뿌려 수막을 만들어 낮 동안 비닐하우스 안에 갇힌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는 방법이다.

하동군 북방리 시설농업지역은 수막가온을 위해 지하수를 경쟁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상습적 지하수 부족을 겪고 있다. 부족한 재배용수 탓에 퇴수를 재이용하는 경우도 있어 수질오염의 우려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농어촌공사는 이번 협약으로 강수, 지표수 및 재이용소 등을 인위적으로 땅속에 침투시켜 지하수 수량을 증대시키는 기술인 인공함양 기술의 개발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해당 지역의 겨울철 상습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당 기술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분석했기 때문이다.

이번 협약에 따른 첫 시범연구사업으로는 하동군 딸기재배 시설농가에 최소 설치비용으로 최대 지하수 확보가 가능하도록 하는 자연형 인공함양 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해당 사업에 적용될 자연형 인공함양 기술은 수막재배에 사용되는 지하수를 인공함양 분지(또는 침투도랑)로 유도해 나무껍질층을 통과시켜 오염물질을 줄이고 맑은 물만 땅 아래로 주입하는 방식이라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또 농어촌공사는 이번 협약에 따른 농어촌공사의 자연형 인공함양 기술 개발과 실시설계 지원, 하동군의 관련 국책사업 추진과 홍보 추진, 옥종농협의 농가 사업 참여에 대한 협조 등의 협업을 통해 그린뉴딜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어촌공사 김인식 사장은 "이번 협약이 국내 시설농업의 경쟁력 확대를 위한 안정적 지하수 활용과 농어촌 그린뉴딜의 성공적 사례가 되길 바란다"며, "농가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농어촌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기관들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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