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13일 수자원공사, 환경공단, 환경산업기술원 등 산하 공공기관과 함께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물산업클러스터에서 2050 탄소중립 실현 및 디지털 전환을 위한 '물산업 혁신 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환경부와 산하 공공기관 외에도 산업계, 학계,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함께해 각 기관의 물산업 분야 혁신전략에 대해 얘기하고, 물관리분야에서 공공 주도의 과감한 2050 탄소중립 이행 및 경제‧사회 구조 전환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환경부는 이날 회의에서 '함께 만드는 탄소중립(net-zero), 함께 누리는 물환경’을 비전으로 '선도, 신속, 협력'의 추진 전략을 제시하며, ① 물관련 신재생에너지 육성 및 탄소저감, ② 디지털‧지역특화 물산업 육성기반 구축, ③ 탄소중립‧디지털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R&D) 강화, ④ 혁신기반 마련을 위한 제도 개선 등 4대 부문의 중점 추진 계획을 소개했다.
수자원공사는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 등 물관리의 변화에 따라 상수도, 댐 등 물 기반시설 분야의 녹색·디지털 전환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환경공단은 ‘자연친화형 지능형(스마트) 물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탄소중립(Net Zero) 실현‘을 주제로, 2030년까지 바이오가스 및 그린수소 생산 등 물-에너지 연계 신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또 환경산업기술원은 4차산업 연계 통합물관리, 저에너지 물공급 기술 고도화, 홍수․가뭄 대응 물관리 혁신기술 등 4개 신규 연구개발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그에 따른 전략 방향과 전략 과제를 설명했다.
환경부 한정애 장관은 "물관리 분야는 공공이 비중이 커 정부의 정책을 이행하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분야"라며, "공공부문이 탄소중립과 사회구조의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회의에 앞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물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제2기 '혁신형 물기업' 10개 사를 선정하고 지정서를 수여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혁신형 물기업으로 선정된 △대한환경, △㈜더오포, △㈜동해, △㈜삼진정밀, △아이에스테크놀로지㈜, △에이지밸브(주), △㈜유천엔바이로, △터보윈㈜, △㈜퓨어엔비텍, △㈜프로세이브는 에너지 효율 송풍기, 에너지 효율 향상 수처리 기술, 상수도 지능형 측정(스마트미터링) 등 물분야 탄소중립 선도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을 둔 지능형(스마트)물관리 기술을 갖춰 국내 물산업을 이끌 주역으로 손꼽힌다.
이에 올해부터 2025년까지 향후 5년간 혁신 기술 개발 및 고도화, 혁신기술 해외 진출, 해외 판로개척 지원 등에 대한 지원을 기업별 최대 4억 원까지 받게 된다.
한정애 장관은 "상‧하수도 등 수처리와 관련된 시설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설비의 에너지 효율 개선, 스마트화를 통한 최적 운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이달 30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2021 서울 녹색 미래 정상회의(P4G)'의 개최국인만큼 국내 물산업이 탄소중립과 그린뉴딜을 이끌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