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악취 유발 폐수처리장과 시설개선에 대한 합의 이끌어
수원시, 악취 유발 폐수처리장과 시설개선에 대한 합의 이끌어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5.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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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원F&B, 올해 연말까지 악취개선 공사 완료 예정
수원시는 해당 업체에 정기적인 악취 점검 실시 예정
동원 F&B 폐수처리장 시설 개선 조감도. 사진=수원시 제공
동원 F&B 폐수처리장 시설 개선 조감도. 사진=수원시 제공

수원시가 악취를 유발하던 지역 내 기업 (주)동원F&B와 폐수처리시설 개선 공사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17일 밝혔다.

수원시에 따르면 (주)동원F&B는 합의에 따라 장안구에 위치한 수원공장 폐수처리장의 악취를 줄이기 위한 공사를 올해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해당 폐수처리시설은 지난해부터 악취문제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수원시는 1500여 세대의 입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폐수처리시설과 인접한 2개의 공동주택 단지에서 지난해에만 330여건의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고 파악했다.

이 같은 문제에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난해 11월 직접 대책 회의를 열고 해당 업체로부터 시설 개선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주)동원F&B 수원공장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 폐수처리장의 폐수처리공법을 추가하고, 악취저감시설을 신설해 악취를 개선하는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또 기존 철제 펜스 등을 제거하고 조경수를 식재하는 등 시설 주변의 환경도 정비할 예정"이라고 개선 공사에 대해 설명했다.

(주)동원F&B측에 따르면 해당 개선 공사와 환경 정비에는 대략 4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6일 (주)동원F&B 수원공장은 주민설명회를 열어 인접 주민들에게 폐수처리장의 악취저감 공사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에 주민들은 설명회에 참석해 "개선 공사 실시 이후 악취나 하첨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며 의견을 전했다.

수원시는 공사 이후 악취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31일 해당 폐수처리시설을 신고대상 악취배출시설로 지정·고시했으며, 이에 따라 추후에도 정기적인 악취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안으로 자동악취포집 및 전송기를 설치해 인접 주민이 실시간으로 악취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인접 주민들이 폐수처리장에서 발생한 소음·악취로 겪은 불편이 이번 악취 저감 공사로 해소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기업과 주민이 신뢰와 소통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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