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랑역~상봉역 시민체감형 물순환 거리 조성
서울시, 중랑역~상봉역 시민체감형 물순환 거리 조성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5.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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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랑구 스마트물순환도시 종합계획도. 사진=중랑구청 제공
서울시 중랑구 스마트물순환도시 종합계획도. 사진=중랑구청 제공

서울시는 '스마트물순환도시 조성사업' 공모전에 응모한 5개의 자치구 중 중랑구가 최종대상지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사업으로 중랑역과 상봉역 사이에는 향후 2년간 총 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최첨단 물순환시설을 갖춘 시민체감형 물순환 거리가 조성될 예정이다. 물순환 거리는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스마트물순환도시 조성사업'이란 빗물, 유출지하수, 중수 등의 물자원을 지역 특성에 맞게 활용해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하수처리비용 절감 등 경제적 효과까지 창출해내는 미래형 사업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상봉동 일대는 물이 잘 통과하지 못하는 불투수율이 80~90%에 달하고, 매일 1천300톤의 유출지하수가 하수도에 버려져 하수관로 배출 용량에 과부화가 걸리고 높은 하수처리비용 등의 문제가 발생해왔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으로 버려지는 유출지하수를 활용하고 물순환 기능도 회복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망우로 주변에는 저류시설을 만들어 깨끗해진 유출지하수를 시민들이 청소, 조경용수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취수구를 설치하고, 도로변에는 급수전을 설치해 도로 청소용 물차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또 망우로 중앙에는 클린로드시스템을 설치해 도시 열섬완화는 물론 오염물질과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창출하고, 곳곳에 쿨링포그(인공 안개분사)를 설치할 계획이다.

상봉역 인근 쌈지공원에는 유출지하수를 활용한 수경연못도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연간 2억원의 하수도요금과 중랑물재생센터에서 유출지하수를 처리하지 않으므로 줄일 수 있는 연간 5억원의 처리비용까지 총 7억원의 절감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망우로에 비점오염원(빗물과 함께 오염물이 유출돼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오염원) 저감시설인 식물재배화분 374개소를 설치해 비가 내리면 발생하는 도로유출수를 식물재배화분으로 유입하는 물순환 구조를 만들어 오염된 물을 정화할 방침이다.

빗물이 땅속으로 잘 스며들게 해주는 정화시설인 '침투 트랜치' 1073m도 설치해 물순환 기능 회복에도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으로 발생하는 빗물침투량, 열섬완화, 미세먼지 저감 등의 효과를 시민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광판과 터치스크린 방식의 키오스크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해당 사업대상지가 상봉재정비촉진지구에 걸쳐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추후 대규모 건축물이 들어서면서 중수도 시설이 설치되면 '상봉동 스마트물순환도시'와 연계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기대했다. 

서울시 최진석 물순환안전국장은 "이번에 선정된 중랑구 상봉동 지역의 스마트물순환 도시 조성사업을 내년까지 완료하고, 2030년까지 매년 1개소씩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서울시의 물순환 회복과 수자원 활용이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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