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친환경 스마트 양식장인 '당진온배수양식장' 본격 가동
충청남도, 친환경 스마트 양식장인 '당진온배수양식장' 본격 가동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5.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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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온배수양식장 현장. 사진=충청남도 제공
당진온배수양식장 현장. 사진=충청남도 제공

충청남도가 못 쓰는 땅에서 버려지던 열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스마트 양식장인 '당진화력발전소 온배수 활용 첨단 친환경 양식장(이하 당진온배수양식장)'이 24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필영 충청남도 행정부지사와 김명선 도의회 의장, 김홍장 당진시장, 어기구 국회의원, 이창열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전체 4만㎡의 부지에 시설 면적 1만 6270㎡로 국내 최대 규모인 당진온배수양식장은 2015년 해양수산부 친환경 양식어업 공모에 선정돼 도비 10억원 등 총 10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9월 완공됐다.

당진온배수양식장은 불모지나 다름 없던 당진화력 회처리장에 지름 9.3m 크기의 수조 90개와 창고동, 전기실, 침전조 등을 설치하고, 당진화력이 발전소 냉각수로 사용한 뒤 배출하는 온배수를 양식에 접목해 사용했다.  

충청남도 관계자는 "발전 온배수를 활용하면 한겨울에도 적은 에너지로 양식을 지속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충청남도에 따르면 당진온배수양식장은 사육수를 여과해 재순환시키는 순환여과식과 유용미생물로 사육수 내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바이오플락 양식시스템을 동시에 적용해 항생제를 투입하지 않는 친환경 양식이 가능하며, 양식 품종 변환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해 수온이나 염분 등 수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충청남도는 이로 인해 일반 양식장의 5분의 1수준으로 투입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당진온배수양식장에서는 현재 새우 300만 마리가 양식 중이며, 15명의 고용 인력으로 연간 125톤을 생산해 연매출 25억 원, 순수익 6억 7000만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충청남도는 예상했다.

이와 함께 추후에는 양식수산물 무항생제 인증과 양식장 요소중점관리기준(HAACP) 인증 등을 거쳐 당진온배수양식장에서 생산한 수산물을 학교 급식 등에 납품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충청남도 이필영 부지사는 "당진온배수양식장이 어촌과 양식업 발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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