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물 사용 증가하는 하절기 맞아 다중이용시설에 '레지오넬라균' 검사 실시
울산시, 물 사용 증가하는 하절기 맞아 다중이용시설에 '레지오넬라균' 검사 실시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6.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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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탑, 목욕탕 등에 소독 및 청소 등 환경관리 중요
울산광역시 심벌마크. 사진=울산시 제공
울산광역시 심벌마크. 사진=울산시 제공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냉방기 및 물사용이 증가하는 하절기를 맞아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6월부터 관내 다중이용시설에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25~45℃의 오염된 물에서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에어로졸(대기 중 떠다니는 고체 또는 액체의 미립자) 형태로 호흡기에 흡입돼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인 '레지오넬라증'은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취급된다.

레지오넬라균은 주로 대형 건물의 냉각탑수, 건물 내 냉·온수 등에서 증식하며 특히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는 6월에서 8월 사이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사람들이 자주 찾는 목욕탕이나 찜질방, 수영장, 요양병원의 배관, 급수시설 등 에어로졸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어디에서든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면 발열이나 오한, 기침, 전신 피로감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레지오넬라 폐렴으로 진행이 되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울산시에 신고된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현재까지 3명으로, 작년 한 해에 총 2명이 발생한 것에 비해 그 수가 증가했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레지오넬라증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냉각탑 및 병원이나 공동주택의 냉·온수 급수 시스템, 목욕탕의 욕조수 등에 대한 주기적인 청소와 소독이 필요하다"며, "소독제 잔류 농도 관리 등 환경관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냉각탑수 등에 레지오넬라균 검사 482건을 실시했으며 냉각탑수 21건, 샤워기 냉·온수 등 26건으로 총 47건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연구원은 해당 시·군에 조사 결과와 청소 및 소독 등의 조치 방법을 알리며 관리 강화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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