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질검사 자동화 시스템 개발, 올해 내 현장 활용
서울시, 수질검사 자동화 시스템 개발, 올해 내 현장 활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7.01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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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리 7단계 완전 자동화 '원패스 시스템'
상용화되면 분석 속도 4배 빨라져
서울물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수질 실험하는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물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수질 실험하는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물연구원이 수질검사에 필요한 유기물 분석 전처리 과정을 완전 자동화한 일명 '원패스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올해 안에 서울시 먹는물인 아리수 수질검사에 활용하겠다고 1일 밝혔다.

'전처리 과정'이란, 검사시료에 섞여있는 부유물을 거르고, 분석물질을 농축하는 등 검사하고자 하는 성분의 검출이 원활하도록 사전에 실행하는 물리·화학적 처리를 의미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전처리 과정은 7단계에 걸쳐 진행되는데 그 중 일부는 자동화된 기계가, 일부는 연구원의 수작업을 통해 수행된다.

따라서 기존에는 연구원 1명이 8시간 동안 최대 6개의 시료를 전처리하기 위해 일부 자동화된 분석 장치 2개를 연속으로 조작하고, 마지막에는 직접 수작업으로 실험을 수행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반면, 서울물연구원이 이번에 개발한 '원패스 시스템'은 7단계의 유기물 전처리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결합해 완전 자동화했다.

서울물연구원은 해당 시스템에 실험을 보조할 수 있는 '협동로봇' 기술을 활용해, 사람 손을 닮은 기계로 모든 단계를 자동 연결,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서울물연구원 관계자는 "해당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수질검사에 소요되는 분석시간이 4배는 단축되고 연구자가 유해시약에 노출되는 시간도 최소화될 것"이라며, "농약류, 과불화화합물류, 잔류의약물질류 등 분석물질의 특성에 최적화된 전처리 과정을 자동 수행할 수 있어 활용도도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해당 시스템의 제어프로그램이 매년 새롭게 등장하는 화학물질의 분석에도 응용할 수 있어, 신종물질 분석법 개발에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구원은 시스템을 좀 더 보완해 상용화한 다음, 그 결과를 향후 타 지자체 등 유관기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할 방침이다.

이인근 서울물연구원장은 "수질분석 전처리 과정이 자동화되면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수질검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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