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미르자갈리예프(Mirzagaliyev) 카자흐스탄 생태지질천연자원부 장관이 1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의 수자원 관리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이달 16일부터 17일까지 카자흐스탄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따라 주한카자흐스탄대사관 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이날 양자회담에 앞서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카자흐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정상의 참석 하에 한-카자흐 수자원 관리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수자원 총량의 약 45%가 인접 국가에서 유입되는 등 외부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특히 상수도 보급률이 도시 48%, 농촌 24%, 하수도 보급률이 31%로 낮아 기반 시설의 현대화 및 수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이날 체결한 양해각서의 후속 협력사업으로 카자흐스탄의 상수도 운영효율을 높이기 위한 지능형 물관리(Smart Water Management) 도입 관련 타당성 조사 사업을 올해 안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의 물 분야 전문 공공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와 카즈보코즈(KAZVODKHOZ)가 8월 중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날 양해각서 체결과 양자 면담을 계기로 카자흐스탄과 수자원 관리 분야에서 탄소중립 이행의 중요성을 함께 인식하며, 한국의 지능형 물관리 기술이 카자흐스탄의 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