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환동해본부가 해양수산부와 함께 올해 10월부터 삼척시 정라항 일대에 국내 최초 아시아 최대 규모의 지진해일 침수방지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지진해일 침수방지시설'은 동해 북동부해역에서 진도7.0 이상의 해저지진이 발생해 동해안에 해일파고 1.0m 이상의 쓰나미가 발생할 경우, 정라항 입구에 설치된 수문을 내려 입구를 폐쇄하고 지진해일로부터 지역주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시설이다.
2014년부터 (주)동부건설이 이에 대한 공사를 시행해 왔으며, 내달 완공해 10월에는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내년 3월 교육관 설치 등이 완료되면 일반인에게도 개방된다.
강원도에 따르면 삼척항은 지난 1983년과 1993년, 일본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해 선박과 가옥이 파손되고 재산과 인명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강원도는 일본 누마즈항에 설치된 지진해일 게이트를 본떠 삼척항에 지진해일 침수방지 시설을 설치하게 됐다.
강원도 관계자는 "본 시설이 국내 최초, 아시아 최대 시설 규모로써 지진해일 침수 방지시설 본연의 기능을 발휘할 뿐 아니라 대형의 아름다운 구조물로 지역의 안전강화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랜드마크로도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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