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파키스탄 주민 7만4천명에게 깨끗한 식수 제공
코이카, 파키스탄 주민 7만4천명에게 깨끗한 식수 제공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8.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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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파키스탄 KP주 취수원 후보지의 유량조사 현장. 사진=코이카 제공
2020년 12월 파키스탄 KP주 취수원 후보지의 유량조사 현장. 사진=코이카 제공

코이카가 24일 파키스탄 북부 콰이버 팍툰화주(이하 KP주) 공공보건국과 '상수도공급 지원사업’의 협의의사록을 체결하고 현지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서상표 주파키스탄 한국대사를 비롯한 양석웅 코이카 파키스탄 사무소장, 세켈 아흐메드(Shakeel Ahmed) 파키스탄 KP주 공공보건국 장관 등이 참석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파키스탄 KP주 하베리안 지역 주민들은 식수 및 생활용수 전량을 지하수에 의존한 채 살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지하수 자원의 부족으로 일일 급수 공급가능량이 수요량의 20%인 1,417(㎥/일)로 감소해 식수 공급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의 상수도 공급 시설은 1980년대에 설치돼 노후 및 부식이 심각한 상태이며, 주민들은 지하수를 정수처리도 없이 사용하고 있는 상태이다.

특히 일부 구간에는 우리나라에서 사용이 금지된 석면관이 설치돼 있어 유해물질이 물에 그대로 포함돼 주민들의 수인성 질병까지 야기하고 있었다.

이에 이번 협의록에는 KP주 아보타바드시 하베리안 지역을 중심으로 노후화된 상수도를 교체하고, 수질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코이카는 2026년까지 1,200만불(한화 약 145억원)을 투입해 파키스탄 KP주에 취수장과 정수장, 도수관, 배수관, 급수관망시설 등 상수도 공급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현지 상수도 정책관리자와 정수장 운영관리자를 대상으로 ▲수질검사 교육 ▲정수장 운영 교육 ▲유지보수 관리의 자체 운영을 위한 역량강화 연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아울러, 수도검침·상수도 보호구역과 관련된 법제도의 컨설팅, 지하수 보존연구 등 상수도 관련 연구와 정책 역량강화 프로그램도 지원할 방침이다.

주민들이 염소처리로 정수된 물에 거부감을 가지지 않도록 ▲정수장 견학 ▲수질분석 결과 설명 등 인지제고 캠페인도 병행하기로 했다.

코이카는 이번 사업으로 주민 7만4000명(2040년 예상인구)에게 1인당 하루 120L의 깨끗한 물을 제공하고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6번 목표인 ‘깨끗한 물과 위생’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서상표 주파키스탄 한국대사는 "이번 사업은 우리 기업들이 KP주에 실시 예정인 댐 건설사업과 함께 KP주의 발전에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잇을 것"이라며, "물과 위생 분야에서 파키스탄 정부의 개발목표 달성에 이바지하고 파키스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흐메드 공공보건국 장관은 "파키스탄 식수 개선을 위한 한국의 노력에 감사하며 이번 사업이 파키스탄-한국의 우호관계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이카는 지난 2017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수자원연수센터를 설립하고, 파키스탄의 수자원 관리기술 배양 및 관리자 양성을 돕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추진하는 수질 검사, 역량강화 교육 등도 이곳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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