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낙동강 조류독소 검출 관련 먹는 물은 이상 無
부산시, 낙동강 조류독소 검출 관련 먹는 물은 이상 無
  • 이찬민 기자
  • 승인 2021.08.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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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순수365'의 홍보디자인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을 수상한 '수돗물과 생수의 경계를 없애다'. (부사시청 제공)
물산업신문 DB

부산시가 최근 낙동강에서 고독성 조류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다량으로 검출됐다는 보도에 대해 먹는 물에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26일 부산시는 낙동강 물금 취수장으로 유입된 마이크로시스틴은 정수 과정인 염소 및 오존처리 과정을 거치며 모두 제거되기 때문에 먹는 물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낚시, 수상스키 등 친수 활동이나 어패류 어획·식용 등에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시스틴은 고온의 수온, 풍부한 영얌염류, 일사량, 체류시간 증가 등에 의해 고농도 녹조가 발생될 때 생기는 강한 독성 물질이다. 청산가리의 약 20~200배의 독성을 지녔으며, 간암 등 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졌다.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에 따르면, 부산시 취수원인 낙동강 물금취수장으로 유입된 조류는 2018년 8월 평균 조류개체수가 mL당 3만 7천 20개로 가장 많이 유입됐으며, 올해 8월에는 평균 mL 당 1만 5천 780개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마이크로시스틴의 경우에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최대 1.3ppb이 검출됐으나 올해는 대부분 0.5ppb 이하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처럼 실제 취수구에서 일부 독성물질이 검출되더라도, 정수처리 과정인 전염소 및 전오존 단계에서 100% 제거되고, 이후 고도처리까지 거치기 때문에 현재까지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환경단체와 환경부, 부산시의 채수 지점과 채수 방법, 분석 방법 등이 달라 분석 결과에도 차이가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시민들이 직접 물에 들어갈 수 있는 낙동강 하류 친수활동 구간에 대해서는 적극 관리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부산시는 낚시, 수상스키 등 친수활동과 어패류 어획·식용 등 행위에 대해 조류경보제에 따라 단계별로 자제 및 금지하도록 계도할 방침이다.

부산시 이근희 녹색환경정책 실장은 "취수장 위치를 고려해 조류경보 운영 지점을 개선하는 방안 등 환경부와 협의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뉴스타파, MBC, PD 수첩 등 매체들은 낙동강과 금강의 여러 곳에서 미국 물놀이 기준치의 최대 245배에 달하는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대구환경운동연합, 사)세상과 함께, 환경운동연합, 오마이뉴스, MBC PD수첩, 뉴스타파가 공동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낙동강 27곳, 금강 5곳에서 물 샘플을 채수해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녹조 독성 연구를 해온 부경대학교 이승준 식품영양학과 교수에게 분석을 의뢰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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