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의 극심한 가뭄...'해수담수화 선박' 긴급 투입
완도군의 극심한 가뭄...'해수담수화 선박' 긴급 투입
  • 신혜원 인턴기자
  • 승인 2023.01.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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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자항식 해수담수화 선박 투입
섬 지역 물 부족 문제 해결
해수담수화 선박(드림즈호) 외형
해수담수화 선박(드림즈호) 외형

환경부는 12월 3일부터 극심한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완도군  소안도에 해수담수화 선박(드림즈호)을 투입해 물을 공급한다.

드림즈호는 환경부가 기후변화 대처 및 섬 지역 가뭄 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올해 2월 진수한 세계 최초의 자항식(자체 동력으로 항행) 해수담수화 선박이다.

하루 60~70km의 해상을 이동하면서 300톤의 담수화 물을 생산해, 물이 부족한 해안 및 섬 지역에 공급할 수 있다. 또한, 저에너지 자동화 담수화 기술이 적용돼 기존 국내 섬에 설치된 해수 담수화 시설에 비해, 에너지비용, 인건비 등이 감소해 15% 이상 물 생산단가를 절감할 수 있다.

환경부는 실증화에 앞서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완도군의 가뭄 해소를 위해 시범운영 중인 선박을 비상 투입해, 올해 연말까지 이 지역에 최대 8천700톤의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완도군은 가뭄 장기화로 11월 1일부터 소안도에 제한 급수를 시행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 지역에서 식수원으로 쓰이는 미라 저수지의 현재 저수율은 6% 수준이며, 매일 160톤의 물을 노화도 등 외부로부터 공급받고 있지만, 당분간 물 부족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드림즈호에 적용된 '저에너지 자동화 담수화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해수 담수화 플랜트 기술과 선박 기술이 융합된 것으로 섬 지역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체 수자원 기술이다.

환경부는 앞으로 시범운영을 통해 운영 및 유지 관리 기술 등을 최적화해 물 부족과 전력난이 심한 아프리카와 섬이 많은 동남아시아 등을 대상으로 선박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해외 실태조사를 토대로 수요 국가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선박을 제작하거나 수요국가에 해수담수화 선박을 임대하는 등 다양한 수출 방법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신진수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이번 드림즈호의 담수 공급이 소안도의 가뭄 해소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면서, "국내 발전된 해수담수화 기술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데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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