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수돗물 막아라' 울산시, 유수율 91%까지 높인다
'새는 수돗물 막아라' 울산시, 유수율 91%까지 높인다
  • 노경석 기자
  • 승인 2023.04.0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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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전경. 사진 울산시 제공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전경. 사진 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오는 2025년까지 유수율을 91%까지 높이기 위한 '유수율 향상 계획'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까지 도달해 요금으로 부과한 양의 비율로 유수율이 높아지면 공급 과정에서 낭비되는 물이 줄어든다. 

그동안 울산시 상수도 유수율은 지난 2011년 88.6%에서 2012년 요금인상 이후 노후관 교체 및 누수 집중관리를 통해 2016년 최대치인 90.1%까지 올랐다. 2022년에는 88.2%를 기록했지만 2021년 기준 특광역시 평균인 93.2%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계속된 요금동결에 따른 재정수지 악화로 노후관 정비가 늦어지고, 전문기관 누수탐사 등 기술용역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지난 2011년까지 14명이던 본부 내 탐사인력이 2017년 9명에서 현재는 3명으로 줄어든 것도 유수율 하락의 한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울산시는 지난해 말 88.2%인 유수율을 오는 2025년까지 91%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누수탐사 인력보강 ▲블록시스템 고도화 ▲노후관 교체 ▲수도시설 상시 점검 확대 등을 추진한다.

우선 누수탐사 인력 보강을 위해 4월부터 본부 인력을 기동 배치하여 누수탐사반을 현재 1조 3명에서 2조 6명으로 늘려 운영하고, 추후에 정규인력 보강을 통해 상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수량 및 수압, 누수관리를 위한 블록시스템 운영을 고도화한다. 전문용역을 통해 유수율이 낮은 구역(블록)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오는 2024년부터 3년 동안 30억 원을 투입해 구역(블록)별 유수율을 올릴 예정이다. 우선 내년에는 5억 원으로 8개 구역(블록)에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후수도관 교체사업과 수도시설 상시 점검을 확대 추진한다. 노후관은 현재까지 38%를 교체 완료했으며 오는 2035년까지 잔여 구간에 대해서도 연차별로 교체하고 수압저하 등 민원발생 구역 내 관로도 수시로 점검하여 누수방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수도요금 인상을 하지 못해 재정수지가 악화된 관계로 유수율 향상을 위한 시설 재투자가 지연된 것이 사실이다”면서 “우선 자체 인력 보강으로 누수탐사를 확대하고, 하반기부터 요금인상이 되면 내년부터는 블록시스템 고도화 및 노후관 교체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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