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탄저병 방제하는 담수 세균 발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탄저병 방제하는 담수 세균 발견
  • 윤이슬 인턴기자
  • 승인 2023.07.19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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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환경부]
[사진=환경부]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농가에서 살균제로 쓰이는 스트로빌루빈계 약제에 내성이 있는 '식물 탄저병균'을 방제하는 담수 세균을 발견했으며, 친환경 미생물농약으로 개발 및 연구를 진행중이라 9일 밝혔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다부처 국가생명연구자원 선진화사업' 연구 중 '브레비바실러스 할로톨러런스(Brevibacillus halotolerans) FBCC-B4359' 균주가 탄저병의 발병률을 낮추고 식물생장을 촉진하는 것을 확인했다.

'FBCC-B4359' 균주는 2020년 5월 포항시 마장지의 하천 토양에서 발견해 분리한 것이다.

고추 열매의 상처에  FBCC-B4359 균주를 처리하고 탄저병균을 감염시켰을 때, 무처리구 대비 60%이상 병 발생률을 감소시켜 우수한 예방효과를 나타낸 결과가 있다. 

특히, 이번 연구는 농업분야의 새로운 방제 소재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간 생물농약으로 이용되지 않았던 박테리아계 담수 세균이 탄저병 방제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FBCC-B4359' 균주가 친환경 미생물농약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위의 연구 결과를 올해 안으로 특허 등록할 예정이다.

정남일 미생물연구실장은 "최근 기후 변화로 식물병은 증가하고 있으나 화학농약에 대한 내성균의 출현으로 방제에 어려움이 있다"라며, "어려운 시기에 농업분야의 새로운 방제 소재로서 담수 세균의 활용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탄저병은 식물의 잎, 줄기, 종자 등 다양한 부위에 콜레토트리쿰 속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식물병으로, 감염 시 원형반점이 나타나고 병반 윗부분에 담황색 내지 핑크색이나 오렌지색으로 포자덩어리 증상을 보인다. 각종 작물에 발생하고 발병 시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온도가 높고 습도가 높을 경우, 비가 자주 오면 발생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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