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수산자원연구소, 줄어든 서해 대구 살리기 위한 방류 사업 실시
충남 수산자원연구소, 줄어든 서해 대구 살리기 위한 방류 사업 실시
  • 김아란 기자
  • 승인 2019.01.1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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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14일 충남 최서단 격렬비열도 인근 해역에서 대구 수정란 방류 작업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차갑고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대구는 길이 40∼110㎝, 최대 20㎏까지 성장하며, 서해 대구는 아직까지 성장과 번식 등 생태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서해에 냉수대가 생성되며 들어왔다 갇힌 대구가 토착화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보령수협 위판 실적 기준 도내 대구 생산량은 지난 1990년 6만 8000톤으로, 어획량이 ‘0’에 가까웠으나 1994년 8톤, 1999년 225톤 이후 2006년에는 3천726톤으로 전국 생산량(6천810톤)의 절반을 뛰어넘었다.

그러나 2015년 이후 생산량이 점점 떨어지며 급기야 2016년에는 627톤으로 급감했다. 이후 다행히 2017년 회복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남획과 기후변화에 따른 먹이 부족 등으로 어획량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추측 중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 수산자원연구소와 보령수협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가한 이번 대구 수정란 방류는 서해에서는 처음으로, 어획 어선으로부터 대구 친어를 확보한 뒤, 선상에서 수정시켜 곧바로 방류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방류량은 500만 립 정도로,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이 수정란이 부화한 뒤 3년이 지나면 포획 가능한 크기로 성장해 겨울철 어업인들의 꾸준한 소득 품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대구 수정란 방류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자원 조성 사업 효과성 검증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임민호 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이어 “이번 수정란 방류 사업을 통해 자원량을 늘려 대구가 도내 어업인들의 지속가능한 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수정란 방류 작업 모습
서해 대구 어획 해역의 왜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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