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에서 ‘쉬고, 읽고, 공유’하는 문화쉼터 ‘서울생각마루’오픈
서울시, 한강에서 ‘쉬고, 읽고, 공유’하는 문화쉼터 ‘서울생각마루’오픈
  • 강수진 기자
  • 승인 2019.05.09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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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층 최대 300명 수용 휴식 공간 이용 및 시민․전문가 추천도서 열람 모두 무료

뚝섬한강공원의 전망문화콤플렉스인 '자벌레'가 개장 10년을 맞아  시설 정비와 재단장했다. 자벌레 내 새로운 휴식공간인 '서울생각마루'를 운영하기로 한 것.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10일부터 뚝섬한강공원 자벌레 내 '서울생각마루'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는 뚝섬한강공원에 자나방의 애벌레의 형상을 본 따서 만든 ‘자벌레’가 개장한지 10년째 되는 해이다"며 "그동안 이곳이 노후화 되면서 정비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6년부터 뚝섬 자벌레 공간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수 차례에 걸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자문, 시민 아이디어 공모, 유관 부서 활용방안 수요 조사 등을 실시했다. 이번 '서울생각마루'는 뚝섬 자벌레의 실내 1~3층 공간을 보수하고 운영 콘텐츠를 단장한 새로운 시민 휴식공간이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서울생각마루’는 한강을 배경으로 잠시 쉬고, 책을 읽거나, 각자 또는 함께 각각의 목적대로 작업,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생각과 발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며 "또 가옥에서 바람이 제일 잘 통해 여름이면 가장 시원한 쉼터가 되고, 모든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서울의 ‘마루’같은 곳이 되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생각마루의 1~2층은 일명, ‘생각마루’로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착석 기준으로 최대 300명까지 동시 수용이 가능하며 혼자 또는 인원별로 함께 착석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좌석이 준비돼있다. 1층에는 방문자의 편의를 위해 식음료를 제공하는 소규모 카페가 운영된다. 또한 시설 내 와이파이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 휴대폰, 노트북 등의 전자기기 유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특히, 1층에는 시설의 나선형 구조를 활용한 계단식 공간을 배치하고, 1층과 2층별로 한강 전망이 가능한 창가에는 긴 바(bar)형태의 탁자를 설치하여 공간의 구조적 특성을 살렸다. 
또한 1~2층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독서가 가능하도록  ‘한강에서 읽기 좋은 책’을 주제로 한 도서들이 비치돼 있다. 1층에는 시민 추천 도서로 구성된 ‘천만시민의 책장’이, 2층에는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의 자문과 추천을 통해 구성된 ‘생각마루’ 책장이 운영된다.  도서는 모두 현장 열람만 가능하며 대여는 불가하다. 

서울생각마루 1층 휴식공간 모습(사진=한강사업본부 제공)
서울생각마루 1층 휴식공간 모습(사진=한강사업본부 제공)

3층은 일명 ‘상상마루’로 최대 50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좀 더 안정된 환경에서 공부하거나 개인․공동작업을 필요로 하는 시민들을 위해 조성되었으며, 사전예약을 통한 유료 이용 공간이다. 2인실 두 개, 큐브 형태의 1인실 5석, 자유석 24석과 회의실로 구성된다.

‘서울생각마루’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된다. 그 외 신정, 구정, 추석 당일도 휴관한다. 

서울생각마루 3층 공유공간 모습(사진=한강사업본부 제공)
서울생각마루 3층 공유공간 모습(사진=한강사업본부 제공)

예약은 10일 정오부터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접수 받는다. 월 단위 예약을 우선적으로 접수하고 공실일 경우 주 단위, 일 단위의 수시 예약이 가능하다. 
이용료는 1개월 이용 기준 2인실 10만원, 1인실 5만원, 자유석 4만원 수준이며 회의실은 시간당 5천원이다. ‘서울생각마루’는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에서 바로 연결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기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지난 몇 년간 한강이 서울의 명소로 큰 사랑 받아온 이면에 쓰레기 배출 등 문제와 공원을 소모적으로만 이용하는 행태가 많아졌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서울생각마루’가 한강에서도 좀 더 건전하고 생산적인 휴식, 여가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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