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황룡강 장록습지' 개발과 보존 의견 청취, 습지대책특별위원회 발족
광주 '황룡강 장록습지' 개발과 보존 의견 청취, 습지대책특별위원회 발족
  • 김아란 기자
  • 승인 2019.01.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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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광산구 지역 사회단체장의 모임인 광산발전단체장협의회가 오는 15일 가칭 습지대책특별위원회(이하 대책위)를 발족, 황룡강 장록습지의 개발에 대해 반대 여론을 전달한다. 
광산구와 광산구의회 등에 따르면 대책위는 황룡강 장록습지의 국가 습지보호구역 지정에 반대하는 주민 목소리를 모아 환경부, 광주시, 광산구 등 관계기관에 전달한다.
대책위 측은 “습지보호구역 지정이 장록습지와 지척인 송정역 일원을 국토교통부가 투자선도지구로 선정한 개발 사업의 차질로 이어질까 걱정된다”며 “또 광산구가 국비 10억원을 확보해 황룡강 둔치에 축구장, 족구장 등 체육시설과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의 부지 일부가 장록습지 보호구역 지정 추진 구역과 겹치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호남대학교 인근 황룡강교 일원에서 영산강 합류점까지 약 3㎢에 이르는 장록습지는 도심과 가까우면서 원시적인 자연 원형을 간직하고 있어 습지로서의 가치가 높다. 
대책위는 출범 첫 공식일정으로 광산구의회와 면담해 의회가 주민 입장에서 활동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광산구는 습지 보호와 주민 이익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주시와 영산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과 체육시설 계획 부지를 상류 구간으로 옮겨 상록습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광산구는 도심 속 자연생태 공간을 보존하고 적절히 이용하는 방안을 대책위와 꾸준히 협의할 예정이다.
또 장록습지 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해온 광주시는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습지센터로부터 정밀조사 결과 자료를 전달받으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께 설명회를 열어 여론을 듣고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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