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구미보 개방 오후로 연기, 농민 반대 여전해 개방 못 할수도
[단독]구미보 개방 오후로 연기, 농민 반대 여전해 개방 못 할수도
  • 노경석 기자
  • 승인 2019.01.2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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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반대 농민과 MOU 예정돼 있지만 이마저도 확실치 않아

24일 오전 개방하기로 했던 낙동강 구미보가 지역 농민들의 반발로 인해 오후로 연기됐다. 
환경부와 대구지방환경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환경부 조사평가단과 농민대표, 지자체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구미보를 개방하기로 했다. 당초 구미보는 오전 9시부터 개방을 하기로 했다. 
환경부 등은 앞서 23일 선산문화회관에서 구미보 개방 관측 민관협의체를 개최하고 지자체, 지역 농민대표, 전문가 등과 보 개방 계획을 논의해 다음날 오전 9시부터 보를 개방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 농민들이 보 개방에 대한 반대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면서 밤사이에 일정이 변경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농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 부분이 있어 오늘 오후에 반대하는 농민들과도 협약을 맺은 뒤 보를 개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업무협약에 보 개방에 대해서 서로가 공감한다는 것과 개방 이후 피해가 나지 않도록 사전대비책을 철저히 마련하는 등의 내용을 담기로 했다. 
하지만 계속적인 농민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어 오후 보 개방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구미보의 개방이 24일 오전에서 오후로 갑자기 연기됐다. 24일 오전 구미보의 모습(사진=이찬민 기자)
구미보의 개방이 24일 오전에서 오후로 갑자기 연기됐다. 24일 오전 구미보의 모습(사진=이찬민 기자)

낙동상 상류 낙단보와 상주보 등 2개 보 개방의 업무협약도 취소된 바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6월부터 4대강 보 전체 16개 가운데 칠곡보, 강천보, 여주보 등 3개 보를 제외한 13개 보를 개방해 수질, 생태계 변화, 물 이용 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낙단보, 상주보, 구미보 등 3개 보는 농민 반대로 개방이 보류돼 10개 보에 대해서만 모니터링 중이다. 결국 3개 보 가운데 구미보만 우선적으로 개방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지역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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