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경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된 박 시장과 김모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추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다만 경찰은 전날 압수수색을 통해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 등지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을 우선 실시한 뒤 소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분석 이후 상수도본부 근무자들도 불러 조사할 것”이라며 “모든 조사를 마친 뒤 검찰과도 협의해 (박 시장의)소환 일정을 잡을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11일 인천시 서구 공촌정수장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정수장의 탁도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환경부는 앞서 지난달 18일 정부 원인 조사반의 중간 조사 결과 발표 당시 “탁도계가 고장 나 정확한 탁도 측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현재 정상인 탁도계가 지난달 사태가 악화하는 시점에는 왜 고장이 났었는지는 추가로 수사할 계획이다.
탁도계가 고장 난 게 아니라 임의로 누군가가 작동을 멈췄을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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