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미군기지 주변 지하수 오염 여전히 진행중, 지하수 관측정 62개소 中 27개소 정화기준 초과
용산미군기지 주변 지하수 오염 여전히 진행중, 지하수 관측정 62개소 中 27개소 정화기준 초과
  • 권혜선 기자
  • 승인 2018.12.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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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미군기지 주변 지하수의 오염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8년도 용산미군기지 주변 지하수 관측정 62개소(녹사평역 41개, 캠프킴 21개)에 대한 오염도 검사결과 27개 관측정에서 지하수 정화기준을 초과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벤젠은 최대 1천170배를 초과했으며 자유상유류(물보다 비중이 작아 지하수면 위에 떠있는 기름)가 지속적으로 검출됐다. 
그동안 서울시는 2001년 용산미군기지 주변 녹사평역에서 유류오염 발견 이후 현재까지 용산미군기지 주변에 지하수 관측정을 설치해 정화작업과 오염도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지하수 정화작업 결과 오염도는 녹사평역 주변에서 벤젠 최고농도가 2004년 대비 40% 감소했고 캠프킴 주변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 최고농도가 2008년 대비 95% 감소했지만 아직도 지하수법에서 정한 정화기준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서울시는  미군기지 주변 지하수 정화작업 추진과 병행하여 기지 외곽 민간지하수 및 지하철유출수 등 총 45개 지점에 대한 수질모니터링을 실시해 유류오염 확산을 감시한 결과 오염확산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 측은 과거 용산기지 내부에서 누출됐던 유류가 현재까지 잔류하고 있어 지하수 유동방향을 따라 녹사평역 등 주변지역으로 흐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배광환 물순환안전국장은 “우리시는 기지주변 정화사업과 지하수 확산 감시 모니터링은 지속하면서, 국방부, 외교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반환 전 기지내부 정밀조사와 오염정화 및 SOFA 규정의 개정 등 모든 조치가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용산미군기지 주변 자유상유류를 수거하는 모습(사진=서울시청 제공)
용산미군기지 주변 자유상유류를 수거하는 모습(사진=서울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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