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붉은 수돗물에 이어 발암물질, 물비린내까지 ... 주민 ‘불안’
인천 붉은 수돗물에 이어 발암물질, 물비린내까지 ... 주민 ‘불안’
  • 강수진 기자
  • 승인 2019.07.0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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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 ‘붉은 수돗물’ 여파가 가라앉기도 전에 ‘비린내’와 ‘발암물질’ 논란이 일어났다. 
7일 환경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최근 인천 서구 지역에서 수돗물에서 물비린내가 난다는 주민의 민원이 수십 건 접수됐다. 
주민들은 "물에서 오래된 어항 속 물냄새, 새의 분비물 냄새가 난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환경부는 수돗물 비린내의 원인이 최근 수온 상승과 마른장마(장마철 비가 적게 내리는 현상)로 상수원인 팔당댐 상류에서 조류가 이상 증식하고 냄새 유발물질이 증가한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시는 수돗물에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수십 건 제기됨에 따라 주 1회 시행하는 수질분석을 1일 1회로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냄새 유발물질은 표준 정수처리 공정으로 완벽하게 처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분말 활성탄 투입과 고도정수처리 공정을 강화해 맛과 냄새 유발물질을 저감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인천의 시민단체는 ‘붉은 수돗물’ 피해지역 학교 3곳의 수돗물에서 기준치 이상의 발암물질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인천평화복지여대에 따르면 붉은 수돗물 피해지역 학교 162곳을 대상으로 한 환경부 수질검사 결과에서 3곳의 학교가 발암물질인 총 트리할로메탄(THMs)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왔다. 평화복지연대는 보도자료를 내고 “환경부는 발암물질이 나온 원인을 밝히고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환경부 수질검사에 따르면 지난 1일 가좌초·가좌중·가림고 등 3개 학교에서 채취한 수돗물에서는 총 THMs(트리할로메탄)이 기준치 0.1㎎/L를 초과한 0.122∼0.167㎎/L가 나왔다.
환경부는 지난 3일 이 같은 검사결과를 확인하고 4일 해당 학교와 교육청에 안내한 뒤 수돗물 급식을 중단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촌·부평정수장서 급수 받은 다른 학교 수돗물에 이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발암물질이 나온 학교 3곳은 자체 저수조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저수조 사용 학교들에는 저수조 관리 안내문을 발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THMs 기준을 초과했던 3개 학교에 대해 지난 4일 저수조 청소를 완료하고 수질검사를 벌여 모두 수질기준 이내임을 확인했다. 
한편, 인천시와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지난 7월1일부터 학교 162곳과 급수구역 126곳 등 288곳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수질과 필터검사 결과를 지역별로 발표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5일 1차로 분석이 완료된 서구 청라동과 검암동의 수돗물은 먹는 물 기준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환경부는 “청라동과 검암동의 수돗물 수질이 정상적으로 회복됐지만 각 가정에서 필터 상태 등 체감하는 수질상태는 다를 수 있다”며 수돗물을 먹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권장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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