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출지하수 발생 증가, 지하수 재이용 높일 정책 마련해야
서울 유출지하수 발생 증가, 지하수 재이용 높일 정책 마련해야
  • 이찬민 기자
  • 승인 2019.08.05 1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연구원 '유출지하수 이용실태와 활용방안' 연구 보고서 발표

서울시 유출지하수 발생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이석민 연구위원, 윤형미 연구원의 ‘서울시 유출지하수의 이용실태와 활용방안’ 연구보고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유출지하수는 2008년 약 13만8천톤/일에서 2016년 약 17만8천톤/일로 약 29% 증가했다. 

서울시 유출지하수 발생 시설물로는 지하철이 약 11만9천톤/일(67%)으로 가장 많고, 이어 건축물이 약 3만1천톤/일(17%), 전력구가 약 1만6천톤/일(9%), 통신구가 약 1만2천톤/일(7%)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석민 연구위원은 “유출지하수의 발생은 기본적으로 강수량에 따라 영향을 받지만 지하공간 개발 등 인위적인 인간의 활동에 의해 유출지하수의 발생이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에 여러 개의 지하철 노선이 생겨나고 건축물이 계속 생겨나면서 유출지하수도 증가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이에 따라 보고서는 서울시가 유출지하수 발생 건축물의 전반적 현황조사와 관리범위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건축물 관리대장에 따르면 ‘지하수법’ 적용 대상 건축물인 지상 21층 이상의 건축물은 947개소, 연면적 10만㎡ 이상의 건축물은 144개소로 서울시에서 하수도 요금을 징수하기 위해 관리하고 있는 같은 규모의 유출지하수 발생 건축물들과 비교하면 많은 차이가 있다. 

또 보고서는 “지하수법에 적용되지 않지만 서울시 건축물 중 지상 11층에서 20층 미만인 건축물은 5천238개소, 연면적 5만㎡ 이상에서 10만㎡ 미만인 건축물은 354개소, 지하 3층 이상인 건축물은 4천904개소이다”며 “서울시 유출지하수 관리 건물 규모를 고려하면 이 중 하루 30톤 이상의 유출지하수를 배출하는 건축물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출지하수 발생현황을 보다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이들 건축물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보고서는 유출지하수의 양을 줄이고 재이용을 높이기 위해 민간 건축물에 유출지하수 이용시 재정을 지원하거나 하수도요금을 감면해주는 등의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또 유출지하수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유출지하수 거점 이용시설을 구축해야 한다”며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는 대부분이 하천유지용수로 사용되고 있지만 유출지하수의 공공기여를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수요처를 발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