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비즈니스 아웃소싱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당분간 높은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는 곳이다.
경제성장 만큼 필리핀 물시장의 성장에 대해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꾸준히 성장 중인 물시장
필리핀의 2017년 1분기 GDP 성장률은 6.4%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6.5%로 아세안 주요 국가 중 상당히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의 물산업 시장 역시 경제성장과 맞물려 2013년 7억9천만 달러 규모에서 지난해 10억 달러 규모로 꾸준히 성장했다.
상수시장은 2013년 2억3천만달러에서 2018년 3억 달러 규모로 5년간 약 27% 커졌다.
하수시장도 2013년 2억5천만 달러에서 2018년 3억3천만 달러로 성장해 상수시장 성장률을 넘어섰다.
연간 물분야 운영시장 규모 역시 2013년 2억6천만 달러에서 2018년 3억1천만 달러로 성장했다.
필리핀의 총 수자원 사용 중 약 74%는 농업용수이며 약 9%는 공업용수로 쓰인다.
나머지는 국가 내 소비로 사용되고 있다. 필리핀 국민 1인당 1일 물 생산량은 평균 175리터, 물 소비량은 평균 118리터이다.
필리핀 내에서 가장 물을 많이 사용하는 지역은 마닐라 동부 지역으로 국민 1인당 1일 평균 232리터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현재 필리핀은 레벨(Level) 3급 상수도 공급은 1천491개 지자체 중 50% 수준인 758개 정도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758개 처 중 271개 처는 시설 노후화 및 경영능력 부족으로 지속가능성이 취약한 상황이다.
◆물 전시회 통해 물 시장 키우는 필리핀
필리핀은 지난 2015년 필리핀 물산업 전시회(Water Philippines 2015)를 개최하는 등 자국의 물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전시회는 워터 필리핀 엑스포 및 포럼이 메트로 마닐라 파사이시에 있는 SMX 컨벤션센터에서 2015년 3월 25일부터 27일가지 3일간 개최했다.
28개국 300여 기업이 참가해 최신 상수 및 하수 관련 제품, 기술을 전시했다.
한국(10개사), 중국(10개사), 싱가포르(10개사), 태국 (13개사), 대만(10개사), 말레이시아(8개사), 미국(5개사)가 국가관으로 참가했으며 필리핀 진출 독일, 일본의 글로벌 기업이 대형 독립부스로 참가하는 등 필리핀 물시장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컸다.
주요 전시품은 상수원을 위한 필터, 워터펌프, 정화장ㅊ, 하수처리 관련 설비, 배관, 산업시설용 하수처리 장치 등이었다.
◆수자원 프로젝트 준비 중
필리핀은 경제개발이 계속 이뤄지면서 국민들의 물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제한된 수자원으로 인해 물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2012년을 기준 필리핀 인구의 43%만이 파이프를 통해 물을 공급받고 있으며 UN 등의 국제기구에서도 필리핀 물 공급 시스템의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필리핀은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현 수자원의 보존, 새로운 수자원의 발굴을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필리핀은 효율적인 수자원의 공급 및 회수, 적절한 하수 및 우수의 처리, 물 저장이 뒷받침 될 경우 이용 가능한 수자원의 양이 증가될 수 있다”며 “수자원 인프라 구축을 통한 수자원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정부는 2002년부터 2011년에 걸쳐 농업용 관개용수 부문 등 물산업과 관련해 연평균 약 4억7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또 수력발전 부문에도 약 3억2천만 달러를 민간부문으로 투자했다.
특히 2020년까지 필리핀 수도를 통해 하루에 6억리터의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4억2천500만 달러 규모의 댐과 수자원 터널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