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굿둑 개방..."지하수 염분에 영향은 적어"
낙동강 하굿둑 개방..."지하수 염분에 영향은 적어"
  • 장성혁 기자
  • 승인 2019.10.2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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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7일 낙동강 하굿둣 수믄을 개방했다. (사진 = 환경부 제공)
지난 9월 17일 낙동강 하굿둑 수문을 개방했다.(사진=환경부 제공)

지난 6월과 9월에 실시한 낙동강 하굿둑 개방 실험 결과, 주변 지역의 지하수 염분에 주는 영향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부산시,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낙동강 하구의 기수 생태계 복원방안 마련을 위해 실시한 ‘낙동강 하굿둑 단기개방 실증실험’결과를 29일 밝혔다.

환경부 노희경 수생태보전과장은 "환경부 등 관계 기관이 함께 2회에 걸쳐 낙동강 하굿둑 수문을 단시간 개방해 바닷물 유입시 염분의 침투양상, 수질, 지하수 등의 영향을 살펴보았다"고 설명했다.

실증시험 결과에 따르면 1차 실험에서 하굿둑 수문 1기를 38분간 부분 개방해 64만 톤의 바닷물을 유입시키자 유입된 염분이 밀도 차이에 의해 하천의 최저층으로 가라앉아 상류로 침투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천의 표층과 중층은 큰 염분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최저층은 고염분이 얇은 층을 이루어 하굿둑 상류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2차 실험에서는 1차 실험결과를 토대로 염분침투 수치모형을 개선하고 51분간 101만 톤의 바닷물을 유입시켜 염분의 침투 양상을 검증했다.

부산시 이현우 하천관리과장은 "이번 수치모형은 염분의 수직 혼합·확산계수를 조정하고, 격차를 세분화해 고염분에 대한 예측을 정교화했다"고 설명했다.

염분은 수치모형에서 예측한 하굿둑 상류 8~9km와 유사하게 상류 8.8km까지 침투한 것으로 나타나 정확도가 대폭 개선됐다.

수문 개방 전·후의 탁도변화 (사진 = 환경부 제공)
수문 개방 전·후의 탁도변화 (사진=환경부 제공)

환경부 등은 1·2차 실험이 단기간 개방 실험이었던 만큼 수온, 용존산소량, 산성도, 퇴적물 구성 등에서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하굿둑 상류 500m, 1km 등 4개 지점 최저층에서 관측한 탁도 수치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평가했다. 

5개 기관은 장기 관측을 통해 수문개방에 따른 지하수 염분 영향을 지속적으로 살펴보며, 하굿둑 주변 지형자료와 정교화시킨 염분 침투 수치모형을 바탕으로 하천으로 유입된 염분의 지하수 및 토양으로 이동 가능성을 예측하고 농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낙동강 하굿둑 기수생태계 조성방안 마련을 위해 이번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민관협의체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 밝혔다.

환경부는 1,2차 실험에서 취수원과 농지에는 피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험이 하굿둑 상류 10km 이내로 염분이 유입되도록 설계해 상류 15km에 위치한 대저수문과 상류 약 28km에 위치한 취수원에는 염분이 침투하지 않았다. 환경부 측은 "단기간 해수유입으로 인한 하굿둑 인근 지역 지하수에 대한 염분침투 효과는 크지 않아 농업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며 "하굿둑 주변 지하수 관측정을 통해 염분변화를 관측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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