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지역 주민들이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관악구 지역의 수돗물 공급을 원활하게 만들 ‘국사봉배수지’ 건설을 완료해 12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국사봉배수지’의 설치로 관악구 일대 9개동 약 5만3천 세대에 깨끗한 수돗물을 단수 없이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수지’는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각 가정으로 공급하기 전 중간 정거장 역할을 하며, 해당 급수지역 인근 고지대에 대형 물탱크를 설치하고 물을 저장해 비상 상황 발생 시에도 장시간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다.
이 지역의 수돗물은 ▶정수장 ▶낙성대배수지 ▶장군봉배수지를 거쳐 공급됐으나, 국사봉배수지 가동으로 장군봉배수지에서 처리하던 용량을 두 곳으로 나눠 공급해 수돗물 공급의 안정성이 강화됐다.
배수지 분산으로 1일 5.7시간에 불과하던 수돗물 체류시간이 12.5시간으로 증가한다.
체류시간이 길어지면 누수사고나 단전과 같은 비상상황 시에도 하루 정도는 수돗물을 각 가정으로 공급 가능하다.
1개 배수지에서 관할하는 급수지역내 수돗물 공급 체류시간은 12시간 이상 확보하도록 환경부 기준으로 정하고 있으며, 국사봉배수지 설치로 기준에 적합한 배수지를 갖추게 됐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나머지 배수지 건설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서울 전역에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사봉배수지 건설은 ‘수도정비기본계획’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시는 2030년까지 11개 배수지를 신설 또는 규모 확대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