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자생식물 '바위손'으로 녹조 제거한다
환경부, 자생식물 '바위손'으로 녹조 제거한다
  • 조아은 기자
  • 승인 2020.02.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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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은 2018년 3월부터 고려대학교 박우준 교수 연구진과 자생식물 60여 종을 대상으로 유해 남조류 ‘마이크로시스티스 에르기노사’의 제거 효과를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바위손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국립생물자원관은 2018년 3월부터 고려대학교 박우준 교수 연구진과 자생식물 60여 종을 대상으로 유해 남조류 ‘마이크로시스티스 에르기노사’의 제거 효과를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바위손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자생 양치식물 ‘바위손’이 녹조 제거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해 국립생물자원관이 후속 연구에 돌입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8년 3월부터 고려대학교 박우준 교수 연구진과 자생식물 60여 종을 대상으로 유해 남조류 ‘마이크로시스티스 에르기노사’의 제거 효과를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환경부는 녹조 현상을 일으키는 유해 남조류 4종을 지정해 관리하는데 그 중 마이크로시스티스는 가장 보편적으로 녹조 현상을 일으키는 남조류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마이크로시스티스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자생식물을 탐색했으며, 바위손이 가장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60여 종의 자생식물 중 바위손의 대표성분 아멘토플라본이 유해 남조류를 대조군 대비 86% 이상 사멸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아멘토플라본의 현장 적용을 위해 기존에 녹조제거제로 사용하는 과산화수소 등 물질과 병행해 혼합처리하는 방법 등을 추가로 연구 중에 있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바위손의 유효성분인 아멘토플라본의 유해 남조류 제거 효과가 최초로 밝혀진 것이 의미가 있다”며 “향후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공학 분야 학술지 ‘유해물질학회지’ 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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