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수돗물보고서][2]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수돗물 서울시 '아리수'
[우리의 수돗물보고서][2]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수돗물 서울시 '아리수'
  • 김아란 기자
  • 승인 2018.07.12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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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밀집한 곳이 바로 수도인 서울시이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서울 전역에 공급하는 수돗물은 매일 300만 톤이 넘을 정도다. 그만큼 많은 양의 물을 취수해야 하고 정수해 각 가정에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수질에 관해서도 철저함이 요구된다.

15살이 넘은 아리수’, 세계가 인정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

서울시의 수돗물은 아리수. 아리수는 크다라는 뜻의 우리말 아리와 한자 ()’를 결합한 합성어이면서 한강을 부르던 옛 이름이다. 서울시는 지난 20042월부터 서울시 수돗물 이름으로 아리수를 사용했다. 우리나라 나이로 15살이나 된 셈이다. 서울시는 2005311일 특허청에 업무표장을 등록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수돗물로 아리수를 키웠다.

서울의 수돗물 역사는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08년 고종황제는 미국인 콜브란과 영국인 보스윅에게 뚝도정수장을 건설토록 했다. 그해 91일 처음으로 정수장의 물이 4대문 안과 용산 일대에 공급됐다. 112500톤에 달했다. 이어 1910년 노량진정수장, 1936년 구의정수장이 건설됐다.

아리수의 수원은 한강이다. 한강은 강원도 태백산맥에서 발원해 강원도·충청북도·경기도·서울시를 통과해 서해로 흐르는 길이 514km, 유역면적 26219의 대한민국 대표 강이다. 서울시에서는 팔당댐부터 한강 잠실수중보까지 약 25km 구간에 위치한 팔당(광암), 강북(강북, 구의·뚝도 일부), 암사, 풍납(영등포), 자양(뚝도) 취수장에서 한강물을 취수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제공
사진=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제공

 

취수된 물은 서울에 흩어져 있는 6개의 아리수정수센터를 통해 정수된 뒤 각 가정에 공급된다. 아리수정수센터에서 각 가정으로 공급하는 아리수는 1일 평균 315만 톤으로 이는 시민 한명이 하루에 약 310L를 사용하는 분량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리는 아리수를 건강하고 맛있는 물로 인식시키고자 노력했다그 결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수돗물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아리수는 UL, NSF 등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수질전문기관의 까다로운 검사를 통과하는 등 세계적으로 우수한 수질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09월 세계물협회(IWA) 총회에서는 운영·관리 분야의 혁신을 인정받아 물산업혁신상(PIA)을 수상했다.

또 국내 다수 언론들로부터 아리수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대상’, ‘대한민국 명품 브랜드 대상’, ‘SBS 물환경대상등을 수상했다. 특히 ISO22000/HACCP 국제인증을 취득해 먹는 물 기준을 넘어 국제적 안전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우수한 관리 시스템에서 나오는 품질

서울시는 아리수의 우수성은 깐깐한 관리에서 가능하다고 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1989년 처음 상수도사업본부가 발족했을 당시 수돗물 유수율은 55.2%에 불과해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수돗물이 많았다지금은 원수에서부터 가정까지 단계별 관리를 통해 95.7%의 유수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 량과 가정 등에서 요금으로 받아들인 수돗물 량의 비율을 나타내는 유수율이 높을수록 누수가 감소되고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아리수의 품질은 원수의 관리에서부터 시작된다. 시는 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19953월 잠실수중보 상류~서울시계 강동구, 송파구, 광진구 3개구 6.45km를 잠실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수질오염행위 및 건축물의 신·증축 등을 규제하고 있으며, 한강 상류지역은 팔당상수원보호구역, 팔당호 특별 대책지역, 수변구역으로 지정해 상수원을 보호하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아리수'의 상수원 보호에서부터 신경을 쓴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아리수'의 상수원 보호에서부터 신경을 쓴다.

 

시 관계자는 한강상수원 수질개선을 위해 민간단체의 수질오염행위 감시 및 정화활동에 대한 지원과 각종 규제를 받는 상수원 관리지역의 주민지원사업, 수질개선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에서는 아리수 고급화 정책에 따라 구의취수장과 자양취수장을 20118월 한강 상류인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강북취수장으로 이전했으며, 한강 조류발생으로부터 안전한 고품질의 아리수를 생산·공급하기 위해 오존과 숯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를 2015년 전체 정수센터에 도입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또 염소분산 주입시스템(수돗물의 염소냄새를 줄이고, 원거리 지역의 소독성능 유지를 위해 배수지에서 소독제를 투입하는 시설), 맛있는 물 가이드라인 준수, 노후 수도관 교체 지원 사업 등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아리수는 먹는 물 수질기준 60항목과 서울시 감시 110항목 등 총 170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먹는 물로 적합 판정을 받았다. 아리수품질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도 한강원수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평균 1.8mg/L로 하천수 생활환경 BOD 기준 좋음등급을 받았다.

깐깐한 관리, 믿을 수 있는 아리수

아리수를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울시는 24시간 실시간으로 상수원 감시활동을 하고 있다. 5개 취수장에는 취수원의 조류와 페놀 등 7개 항목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수질자동측정기를 설치해 원수 수질을 감시하고 있고, 특히 모든 취수장에 반달말, 전기활성미생물, 물벼룩을 이용한 생물경보장치도 함께 운영해 원수 중의 중금속 및 생활하수 등의 오염원 유입여부를 상시 감시하고 있다.

또 불의의 사고로 유출된 기름 등의 수질오염물질이 원수에 유입되지 않도록 취수장 주변에 기름 유입방지막을 설치해 수질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내 총 203지점에서 12항목에 대해서 24시간 실시간으로 수질을 측정 관리하고 있다. 수질자료는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와 아리수 앱을 통해 공개하며 언제어디서나 손쉽게 우리동네 수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깨끗하고 안전한 아리수를 시민이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아리수 수질검사와 가정 내 수도관 점검을 해드리고 있다아리수를 이용하는데 있어서 불편함이 생길 경우 언제든지 문의하면 곧바로 처리해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수돗물품질보고서 캡쳐
서울시 수돗물품질보고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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