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수돗물보고서][1]인천의 참된 물 ‘미추홀참물’
[우리의 수돗물보고서][1]인천의 참된 물 ‘미추홀참물’
  • 김아란 기자
  • 승인 2018.07.11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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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호와 한강에서 원수를 끌어와 정수거쳐...정수 수질검사 먹는 물 수질기준 모두 만족

<편집자주>

최근 대구시의 수돗물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각 가정에서 수돗물을 식음용으로 사용하는데 걱정이 커지고 있다. 물산업신문은 각 지자체의 상수도사업본부를 통해 매년 발간되는 수돗물품질보고서를 참고해 수돗물의 안전성을 살펴보고는 것은 물론 지자체별 수돗물의 상수원과 명칭 등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1>인천의 참된 물 미추홀참물

인천 수돗물의 명칭인 미추홀참물은 인천의 옛 지명인 미추홀과 깨끗한 물에 참된 마음을 더한다는 뜻의 참물이 결합된 말로 지난 2005년 시민 공모를 통해서 지어졌다.

미추홀참물의 수원은 팔당호와 한강이다. 강이나 호수가 없는 인천시의 특성상 인근의 팔당호와 한강에서 하루 약 100만 톤의 원수를 취수한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원수를 7개 정수장에서 정수과정을 거쳐 수돗물을 생산해 각 가정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인천시의 수돗물 보급률을 98.8%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도서지역이 많은 인천은 수돗물을 공급하기 어려운 지역적 한계가 있지만 강화지역 배관 확충사업 등 꾸준히 수돗물 보급 확대에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인천의 수돗물인 '미추홀참물'의 원수는 한강과 팔당호이다. 원수를 정수하는 공촌정수장의 모습
인천의 수돗물인 '미추홀참물'의 원수는 한강과 팔당호이다. 원수를 정수하는 공촌정수장의 모습

 

2018 수돗물품질보고서에 따르면 미추홀참물은 팔당취수장(팔당호) 및 풍납취수장(한강)에서 취수한 원수는 화학적산소요구량(COD) 기준으로 팔당취수장은 좋음, 풍납취수장은 약간 좋음 등급에 해당한다. 작년 취수장별 원수 수질검사를 보면 팔당1취수장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은 평균 1.2mg/L, 팔당2취수장은 1.3mg/L, 팔당3취수장은 1.3mg/L으로 나타났으며 풍납취수장은 평균 1.6mg/L으로 조사됐다.

미추홀참물은 취수원에서의 수질검사와 함께 정수장별로 정수 후 수질도 검사한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미추홀참물은 먹는 물 수질기준 60개 항목과 환경부 감시항목 26개 및 인천시 자체 감시항목 95, 181개의 항목을 정밀 검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 매월 정수장의 정수를 채취해 수질 검사한 결과 먹는 물 수질기준을 모두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또 인천시의 경우 수돗물평가위원회가 시민을 대표해 미추홀참물의 수질을 검증한다. 수돗물평가위원회는 상수도 분야 전문가, 여성단체, 시의원 등 10인으로 구성된 민간기구이다. 시민을 대표해 수돗물의 수질과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자 정기회의 시 외부공인기관에 수질검사를 의뢰해 결과를 공표하고 있다.

 

 

미추홀참물은 일반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이지만 각종 행사장에서 병으로 제작된 것도 볼 수 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병입 생산시설을 갖추고 지난해 재해·단수지역, 가뭄 도서지역, 비영리 단체의 공공행사 등에 약 319만병을 무료로 공급했다.

수질개선을 위해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16년 부평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했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기존의 일반정수처리공정으로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맛·냄새 유발물질 등을 제거하기 위해 오존 및 활성탄 처리 공정 등을 추가한 시설을 말한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남동정수장, 공촌정수장 및 수산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여름철 미추홀참물의 상수원인 팔당호와 한강에서 조류가 증식하는 경우에 대해서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조류 중에서도 남조류가 분비하는 지오스민과 2-MIB라는 물질이 유입되면 수돗물에서 흙냄새, 곰팡이 냄새와 같은 불쾌한 냄새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지오스민과 2-MIB는 독성이 없는 심미적 영향물질로 마셔도 인체에는 전혀 이상이 없으며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는 기간에는 100에서 3분 이상 끓여 마시길 권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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