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 과불화화합물 대응 연구에 600만 달러 지원
EPA, 과불화화합물 대응 연구에 600만 달러 지원
  • 강수진 기자
  • 승인 2019.09.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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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과불화화합물에 대한 연구가 미국에서 실시된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폐수에 혼합돼 있는 과불화화합물(per-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 PFAS)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실질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8개의 기관에 600만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17일(현지시각) 밝혔다. 

앤드류 휠러(Andrew Wheeler) EPA 사무국장은 “이 보조금으로 과불화화합물의 특성과 영향에 대한 EPA의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과불화화합물 관리는 새로운 화학물질들에 대한 포괄적인 대응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번 지원금은 ▶뉴욕 주 보건부 ▶노스 캘로라이나 주립 대학(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 ▶클렘슨 대학(Clemson University) ▶텍사스테크대학교(Texas Tech University) 등 8개의 기관이 수령했다.

과불화화합물은 1940년대부터 사용돼 온 합성화학물질로, 다양한 산업제품에서 발견된다. EPA 측은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과불화화합물에 노출돼 있는데, 특정 수준 이상으로 오랜 기간 노출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PA에 따르면 PFAS는 고형 폐기물과 침출수, 폐수 등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뚜렷한 방안이 없다. 이 때문에 EPA는 과불화화합물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잡고, 단기적 해결책과 현장 정화에 필요한 기술, 안전한 식수 제공 등 장기적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해 구미하수처리구역에서 과불화화합물이 배출된 뒤 낙동강수계로 흘러들어가 대구 지역을 비롯한 인근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당시 생수 구입이 급격히 증가하는 등 식수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환경부와 대구시 등은 당시 국내에 과불화화합물에 대한 먹는물 수질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았다며 이번 사태에 따른 후속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환경보호국(EPA) 로고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폐수에 혼합돼 있는 과불화화합물이 환경에 주는 영향을 연구하는데 지원한다고 밝혔다. EPA 로고(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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