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서울 전역의 양변기 누수량이 총 704만여 톤으로 석촌호수를 채우고도 남는 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수돗물과 관련된 이색 통계를 분석해 22일 발표했다.
서울 수돗물은 1톤당 약 566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다.
수돗물 1톤은 라면 약 2천개를 끓일 수 있고, 아메리카노 2천817잔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2019년도 연간 서울시 수돗물 총 생산량은 11억5천701만 톤으로, 팔당댐 저수 용량의 4.74배에 달하는 규모다.
1일 평균 수돗물 생산량은 317만 톤이다.
작년에 서울의 수돗물 생산량이 가장 많았던 날은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7월 5일로, 하루 346만 톤을 생산했다.
또 생산량이 가장 적었던 날은 설 당일인 2월5일로, 하루 271만 톤을 생산했다.
상수도본부는 수돗물 사용량은 생산량을 기준으로 추정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4년간 서울시내 양변기 누수로 손실된 수자원은 704만 여 톤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변기 누수는 연 평균 2만1천여 건으로 전체 누수 건수의 39%를 차지했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생활 속 수돗물을 통계 수치를 통해 수돗물이야말로 시민의 생활에 필수적인 자원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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