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VS 대구 '한국물기술인증원' 유치전 해외로까지 이어진다...세계물위원회에 각각 참석 최적지 어필
인천 VS 대구 '한국물기술인증원' 유치전 해외로까지 이어진다...세계물위원회에 각각 참석 최적지 어필
  • 노경석 기자
  • 승인 2018.11.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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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환경부 만나, 인천시의회는 인증원 설립 촉구결의안 채택

한국물기술인증원 유치를 위한 인천시와 대구시의 경쟁이 해외로까지 이어진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물위원회 총회에 두 도시가 참석해 서로가 최적지임을 어필하기로 한 것.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프랑스 마르세유에 열리는 ‘제8차 세계물위원회(WWC) 총회’에 인천시와 대구시의 물담당 직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 프랑스에서 국제 물정책기구로 설립된 WWC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물 네트워크 조직이다. 400개에 가까운 회원 기관이 가입해 있으며 각 국의 물 정책과 계획이 실질적·효율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는 한국물기술인증원 설립을 주관하는 환경부가 참석할 예정이어서 인천시와 대구시도 적극 참여를 준비 중이다. 인천시는 총회에서 자신들의 강점을 이야기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수질환경과 송금주 팀장은 “환경부가 인천시에 설립한 환경산업연구단지에 물기술인증원이 들어오면 수도권에 밀집한 물관련 기업들의 이용이 용이해질 것”이라며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하고 예산절감 등의 효율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인천시의 이 같은 전략에 대해 대구시도 맞대응하고 나섰다. 당초 직원 1명을 보내려던 대구시는 담당자가 직접 총회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총회에 참석하는 환경부 관계자는 물기술인증원과는 전혀 다른 분야다”라며 “하지만 세계 네트워크를 상대로 물클러스터에 대해서도 알리는 것이 물기술인증원 유치에 대한 당위성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적극 어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시와 대구시의 한국물기술인증원 유치가 과열되고 있다. 인천의 환경산업연구단지(좌)와 대구의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모습.
인천시와 대구시의 한국물기술인증원 유치가 과열되고 있다. 인천의 환경산업연구단지(좌)와 대구의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모습.

 

반면 두 지역 단체장의 대응을 다른 모습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환경부와 국회를 방문하며 물산업클러스터와 물기술인증원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는 반면 박남춘 인천시장은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상황. 
권 시장은 21일 환경부 장관과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대구시 직원은 지난 16일 국회를 방문해 물클러스터 내 시설 예산 증액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시장들의 행보와 달리 인천시는 의회가 물기술인증원 유치를 위해 나서고 있다. 시의회는 ‘한국물기술인증원 인천 설립 촉구결의안’을 다음달 본회의에서 채택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당초 이달 2일 마무리할 예정이던 물기술인증원 설립 운영방안 연구 용역이 이달말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물기술인증원 최종 유치 지역은 다음달 말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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